불경기가 확실하다? 그랜저 인기를 누른 포터 판매…2023년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2023-03-02 23:35


승용차보다 소형 트럭이 더 많이 팔린다면 불경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확실히 불경기가 피부로 와 닿는 것 같다. 20232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 그랜저가 9,817대를 판매해 승용차 부문에서는 1위를 지켰다. 이 성적만 보면 불경기를 실감할 수 없겠지만, 그 그랜저의 인기를 뛰어넘는 것이 바로 소형트럭 포터다. 11,099대를 판매했는데, 스타리아 판매량과 합쳐 현대차의 소상공인 차량 판매 14,515대를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소형트럭 판매량이라고 하면 기아도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기아 봉고는 8,977대를 판매했는데, 기아 승용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카니발의 판매량 6,039대보다도 많다. 흥미로운 점은 포터의 등록 대수인데, 11,099대 중에서 포터 전기차가 4,872대를 차지하고 있다. 봉고의 경우 8,977대 중에서 봉고 전기차가 5,025대를 차지한다. 2023년에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뒤늦게 결정하면서 그 전에 밀렸던 차들을 한꺼번에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포터 전기차를 포함해 8,824대를 판매했고 기아가 봉고 전기차와 니로 플러스를 포함해 7,686대를 판매했다. 그 외 브랜드의 경우 애석하게도 전기차 국내판매 0을 기록했다. 국내 브랜드에서 현대기아로 전기차 편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다른 브랜드에서 매력적인 전기차를 만들지 못하는, 혹은 전기차를 수입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한편, 가격 논란이 있었던 현대 신형 코나는 3,127대를 판매하면서 그 논란에서 많이 벗어난 모양새다. 지금은 신차 효과가 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정확한 면을 알 수 있지만 말이다. 또한 조만간 등장할 GM의 신형 트랙스를 마주해야 한다. 기아 스팅어는 120대를 판매했는데, 단종이 결정된 만큼 아쉬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번달에 QM6938대 판매했는데, 3월에 등장 예정인 QM6 QUEST가 판매량 반등을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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