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함으로 스웨디시 럭셔리를 이끄는 볼보 90 클러스터

  • 기사입력 2022.12.30 23:10
  • 기자명 모터매거진

볼보는 세계적으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성격과 철학을 알면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90 클러스터에 담긴 이야기들이 그렇다.볼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국내에서는 그 볼보의 인기를 90 클러스터들이 견인하고 있다. SUV XC90, 세단 S90, 크로스오버 V90 CC가 국내에서 90 클러스터로 불린다. 이는 판매량으로도 드러나는데,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볼보 모델 9437대 중 90 클러스터가 3972대를 판매해 42%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 전체를 놓고 봐도 꽤 많은 판매량인데, 세단인 S90의 인기가 특히 좋다.그렇다면 볼보 90 클러스터가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먼저 디자인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90 클러스터 모델들이 등장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오래되어 보이는 것 같은 감각은 전혀 없다.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매력에 자연스럽게 경의를 표하게 되는 것은 물론, 오래 소유하고 있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 우아하게 서 있는 자동차에 만족하게 된다. 헤드램프를 장식하는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이다.

그 디자인과 함께 주목받는 것이 바로 ‘안전’이다. 특히 볼보의 안전에 대한 철학은 고집에 가까운 면도 있는데, 그 결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차체 전면 1/4만 부딪히는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맨 처음 적용했을 때 이를 가볍게 통과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XC90 2세대 모델도 통과하지만, 그전에 만들어진 XC90 1세대 모델도 통과하는 것으로 볼보의 안전이 선대로부터 이어지고 있음을 알렸다.여기까지는 많이 알려진 부분이다. 그렇다면 그 이상은 없을까? 당연하지만 있다. 디자인이 좋고 안전한 자동차라고 해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면 결코 좋은 자동차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신체를 편안하게 지지하는 시트, 자연스러운 감각으로 돌릴 수 있는 스티어링 휠, 여기에 편리함을 더하는 볼보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추가되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편한 환경을 만든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포함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중요하다. 그동안 수입 모델에서 지적되어 왔던 것이 바로 ‘불편한 한글화’와 ‘국내 도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내비게이션’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볼보코리아는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TMAP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 적용했다. 이제 운전 중에도 계기판에서 국내 도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길을 안내해주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적어졌다.그리고 이제 XC90은 최첨단 공기 청정 기능, 크리스털 기어노브,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으로 최고급 감성 품질을 제공한다. 바워스&윌킨스 오디오는 과거에는 노란색 스피커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이제는 은색으로 다듬어져 더 단정한 실내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볼보 특유의 편안한 시트가 더해지면, 완벽한 이동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볼보 시트의 편안함은 차원이 다르며, 어떤 체형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볼보의 지속가능성, 90 클러스터에서 보다아마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볼보는 꾸준히 지속가능성을 외치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말이다. 2021년 9월, 볼보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 소재를 끊임없이 찾고 있으며, ‘컨서스 디자인(의식 있는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만 지구를 조금 더 살기 좋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을 재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다. 그중에서 볼보가 잘 사용하는 것이 바로 비건 레더(Vegan Leather)이다.당장 눈에 보이는 배출가스는 과연 어떨까? 볼보의 전기차, EX90은 아직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손에 넣을 수 있는 90 클러스터에서는 어떨까? 실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통해서다. 업그레이드된 XC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S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롱레인지 배터리 탑재로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의 조합으로 CO2 배출량을 낮추면서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높은 효율성과 탁월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롭게 개선된 파워트레인은 공칭 에너지(Nominal Energy)를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로 구성된다. 여기에 약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된다.이를 통해 한 번 충전 시, 기존 모델 대비 약 80%가 향상된 최대 53~57km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들의 일평균 주행거리 29.2km(비사업용 기준)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로 대부분의 일상 영역에서 탄소 배출 제로가 된다. 또한 기존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합산 출력 455마력은 지속가능성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 그리고 달리기 성능을 보장한다.

잘 생각해보면 이전의 출력만 해도 옛 8기통 대배기량 엔진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즐거움이었다. 그 출력이 조금 더 늘어났고, 그것을 적은 탄소배출로 즐길 수 있으니 지속가능성과 즐거움이 동시에 살아난다. 그 출력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볼보의 출력은 꽤 다루기 쉽다. 천천히 달리고 싶다면 오른발에 힘을 덜 주면 되고, 빠르게 달리고 싶다면 힘을 조금만 더 주면 된다. 초보 운전자라 해도 몇 번 밟아보면 딱 필요한 만큼만 밟을 수 있게 된다.그리고 그 넉넉한 출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긴다. 엔진을 굳이 깨울 필요가 없고, 깨운다 해도 엔진 힘을 마저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 언제든 출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운전에 여유가 생기고, 운동 성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질적인 자동차가 아닌 독특한 부드러움을 갖고 있기에 조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료를 덜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연비는 높아지고 탄소 배출은 낮아진다.

볼보의 90 클러스터들이 주는 그 느긋함, 얌전함 그리고 편안함을 자연스럽게 느끼다 보면 어느새 탄소 중립에 가까워진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도 고속도로 또는 정체 구간은 ACC를 비롯한 첨단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에 맡겨버리면 된다. 그리고 목적지 끝자락의 구불구불한 코너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누리면, 그것이 바로 럭셔리 라이프인 것이다. 혹시 조금 거친 길을 만난다 해도 든든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있으니 걱정은 없다.볼보는 안전에서 태어나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지속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여기에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단정함과 럭셔리를 자연스럽게 더한다. 그 정점에 서 있는 90 클러스터에서 어떤 모델을 골라도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아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점을 의식할 수 있고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그것도 좋을 것이다. 전기차 EX90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렇게 누릴 수 있다.글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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