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액세스 테크놀로지 미디어 데이
2017-01-08 15:30

열쇠 없는 자동차 시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이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현재의 차 키를 대체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또한 카쉐어링 및 렌탈 업체를 위한 가상 키 관리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다. 키 없이 도어를 여는 미래를 콘티넨탈이 실현할 수 있을까.
글 | 이재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콘티넨탈 코리아의 이혁재 대표(가운데)와 엄정우 부사장(좌측), 이용욱 프로젝트 매니저(우측)

지난해 12월 14일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콘티넨탈이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의 주제는 스마트 액세스, 즉 차 키 없이 자동차를 탈 수 있는 기술이었다. 본격적인 주제를 다루기 전에 이혁재 콘티넨탈 코리아 대표가 꽤 긴 시간을 기업 소개에 할애했다.

이어서 엄정우 부사장이 콘티넨탈의 주력사업인 보디전장 부문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대중에게는 타이어 이외의 인지도가 약해서인지 폭넓은 사업부문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콘티넨탈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도어록을 풀고, 시동을 거는 시연을 했다

클래식 액세스 현재 자동차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기술로, ‘스마트키’를 들고 접근하면 자동으로 도어록을 해제한다. 무선 주파수(RF) 혹은 저주파(LF)로 차와 키를 연결한다

트랜드 액세스 차와 키는 무선 주파수나 저주파로 연결하고, 키와 스마트폰은 블루투스나 NFC로 연결한다. 이때 키는 차와 스마트폰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스마트 액세스 콘티넨탈의 백엔드 플랫폼에서 가상의 키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블루투스나 NFC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콘티넨탈이 목표로 한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열쇠
‘장황했던’ 콘티넨탈 기업 소개가 끝나자 본격적으로 스마트 액세스 기술 소개를 시작했다. 콘티넨탈 측은 키를 지니고 자동차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도어록을 해제하는 방식을 ‘클래식 액세스’로 정의했다. 현재 자동차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다음 세대는 ‘트렌드 액세스’라고 설명했다. 차와 키를 전파통신으로 연결하고, 키와 스마트기기를 블루투스 또는 NFC(근거리 무선통신)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키가 차와 스마트기기의 중개역할을 하는 셈이다.

차 안에 키를 두고 내려도 스마트기기를 지니고 차에 접근하면 도어를 열 수 있다. 스마트기기로 연료 상태, GPS를 이용한 자동차 위치정보, 타이어 공기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웨어러블 형태의 키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워치나 밴드가 키 기능을 해 기존의 자동차 키보다 분실 위험이 적다. 현재 자동차 가까이 가면 도어를 자동으로 여는 기술까지 도달했지만,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웨어러블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이 궁극적으로 상용화하겠다고 한 기술은 그다음 단계인 ‘스마트 액세스’ 기술이다. 스마트폰이 키 역할을 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 인증에 필요한 데이터가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지니고 차에 접근하면 블루투스를 통해 차주가 맞는지 확인한다.

검증을 마치면 도어록을 해제하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게 콘티넨탈의 목표다. 인식 범위내로 다가서면 퍼들램프를 켠다거나 에어컨 등을 미리 켜는 기술도 함께 실현하겠다고 한다. 콘티넨탈 측은 블루투스의 예민한 특성상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꾸준한 기술 연구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콘티넨탈은 이미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스마트 키를 제작하고 있다

새롭게 포장했지만 신선하지 않은 이유
점점 커지고 있는 카셰어링과 렌터카 시장을 공략할 비전도 제시했다. 콘티넨탈의 백엔드 플랫폼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상의 키를 전송하면, 해당 차의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일이 키를 받지 않아도, 도심에 세워진 차를 전송받은 가상의 키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혹시 스마트폰이 방전되는 경우를 대비해서는 NFC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티넨탈은 벨기에 기업 ‘디테랑’과 함께 OTA keys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이를 연구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거창한 기업 소개에 이어 낯선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설명한 ‘스마트 액세스’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카셰어링 업체인 소카가 이미 스마트폰 앱으로 도어를 열거나 비상등을 켜는 등의 기술을 개발해 이미 도입했기 때문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콘티넨탈은 ‘블루투스’를 활용한다는 점이었지만, 블루투스의 신뢰도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평이 많다.

자동차와 전자통신 기술이 만나 전에 없던 변화를 만들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자동차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재래식 차 키의 종말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용욱 보디전장 사업부 매니저는 “스마트 액세스 기술은 더욱 대중화되어 2019~2020년이면 가상 키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이 이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이 될지, 따라가는 기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차세대 자동차 부품으로 꿈꾸는 제2의 도약



1871년에 역사를 시작한 콘티넨탈의 본사는 독일 하노버에 있다. 세계 55개국에 430개 사업장이 있고, 직원 수는 28만여 명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다.

2015년 매출은 392억 유로(약 48조6400억)로 타이어 부문이 26%로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테리어와 섀시안전 분야가 21%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콘티테크, 구동 부문을 둬 총 5개의 사업본부를 뒀다.

사업 영역이 넓은 만큼 생산하는 부품도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서 생산한 모든 차에는 콘티넨탈 부품이 반드시 들어갈 정도다.

콘티넨탈은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뿐만 아니라 차세대 첨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스템이 먼 미래가 아닌, 곧 펼쳐질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으로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확보하고, 전기차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콘티넨탈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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