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특별한 삶을 위해, 업데이트 폴스타 2

  • 기사입력 2022.11.18 10:24
  • 기자명 모터매거진

자동차 한 대로 얼마나 특별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환경을 지키고 특별한 삶을 누리면서 즐거움을 주는 자동차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업데이트된 폴스타 2는 그러한 삶을 위한 자동차다.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지구를 지킨다는 생각을 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주행 시 배출가스가 없다는 전기차를 사용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전기를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지를 생각한다면, 인간의 삶을 위협한다는 탄소를 줄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자동차 생산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있어 일반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보다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이렇게 머리 아픈 일은 생각하기 싫을 것이다. 하는 일은 고되고 삶은 팍팍하게만 돌아가는 것 같은데,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는 없을 것이리라. 그렇다면 자동차 한 대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만으로 탄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물론 탄소를 줄일 수 있다 해서 자동차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안 되니, 그것을 보장할 수 있는 브랜드의 멋진 자동차라면 참 좋을 것 같다. 기왕이면 다루기 편하다면 더 좋을 것이고.

폴스타 2는 그러한 사람들의 기원을 담은 전기차다. 단순히 전기차를 만든 게 아니라, 그 안에 유려한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운전의 재미를 담았다. 배터리 용량이 제법 크니 장거리를 스트레스 없이 주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폴스타 2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였다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환경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폴스타 2가 이번에 약간의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다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파스텔 톤의 아름다움
폴스타 2가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추가한 색상은 ‘스페이스(Space)’와 ‘주피터(Jupiter)’를 포함한 6가지다. 시승 모델은 그중에서 ‘주피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보다는 은은한 파스텔 톤의 느낌이 더 살아있다는 게 신기하다. 폴스타 2 특유의 날렵해 보이는 인상을 살리고 싶다면 펄이 들어간 메탈 느낌의 페인트를 사용해야 할 거 같지만, 파스텔 톤으로도 폴스타 2의 인상이 꽤 잘 살아난다. 어디서든지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은 덤이다.

폴스타 2는 볼 때마다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자동차들과는 달리 빛나는 부분이 적어서 그럴 것이다. 이 차는 외형에서 크롬을 쓴 부분을 찾을 수 없다. 크롬 도금도 환경을 파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폴스타 특유의 북극성 엠블럼(십자 형태에 더 가깝다)은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다듬어진다. 일반적으로 크롬 레터링을 갖게 되는 등급이나 트림 표시도 없다. 최고출력 등의 트림 표시는 앞 도어 하단에 스티커로 붙여 놓았다.
곳곳에 에지를 주고 있는데도 부드럽다고 느끼는 것은, 그만큼 단정한 디자인을 우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측면을 봐도 눈에 띄는 라인은 딱 두 개다. 창문 하단을 가로지르는 벨트 라인과 도어 하단을 가로지르는 라인. 차체 하단은 무광 검정 플라스틱으로 감싼 것도 환경을 위한 것이리라. 그만큼 페인트를 줄일 수도 있고 말이다. 패스트백 형태이면서 테일게이트가 크게 열리는 게 마음에 든다. 커다란 화물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

시승 모델은 실내에 직물 시트를 사용했다. 때가 잘 타고 관리가 어려울 것 같지만, 직물이라는 것이 신체를 잘 잡아주고 촉감도 꽤 좋아서 자주 만지게 된다. 만약 정말로 직물이 싫다면, 나파 가죽이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으니 그것을 선택해도 될 것이다. 아, 통풍 시트가 꼭 필요하다면 나파 가죽을 선택해야 한다.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스포츠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몸 전체를 둘러싸는 콕핏에 앉은 기분이 난다.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 화면의 UI는 미니멀리즘의 극을 달리는 것 같다. 필요한 정보만 숫자로 그리고 사각형의 간단한 그래프로 보여준다.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하니, 스마트폰을 조금 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거울이 아니라 유닛이 통째로 움직이는 사이드미러는 보면 볼수록 신기한데, 사각이 크게 없어진다는 게 제일 크게 다가온다. 그러고 보니 실내에도 크롬을 사용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탄탄하면서 편안한 주행 감각
이전에 듀얼 모터 버전은 충분히 경험했는데, 이번에는 싱글 모터 버전을 운전하게 됐다. 최고출력 231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며, 듀얼 모터에 비하면 참으로 겸손한(?) 출력을 가졌다. 폴스타 2는 곳곳에서 전기차의 특징을 살리고 있는데, 시동 버튼이 없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키를 지닌 채로 운전석에 앉고 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조작하면 곧바로 출발하거나 후진할 수 있다.

싱글 모터라서 출력 부족을 느끼지 않을까 했지만, 풍부한 토크를 바탕으로 가볍게 출발하고 저속에서 오른발에 힘을 주기만 하면 가볍게 가속하는 것을 느껴보니 단순한 기우였다. 짜릿함은 없어도 이 정도라면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하기에 좋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라면 이미 법규로 정해진 최고속력은 진작에 넘었을 때의 이야기일 것이니, 자연스러운 주행 안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또 느껴지는 것이 차체의 탄탄함에서 오는 안심감이다. 배터리 전기차라고 하면 탄탄함을 넘어 때로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데, 폴스타 2는 탄탄함이 느껴진다. 의외로 스포츠카 같은 느낌도 나는데 그러면서도 크게 느껴질 수 있는 충격이 실내까지는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쇽업소버가 움직이는 범위가 짧다는 것은 분명한데, 그 안에서 충격이 잘 흡수되고 있다. 주행 질감은 전기차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들 정도.

물론 듀얼 모터 버전이라면 짜릿한 주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듀얼 모터로 가야만 승차감과 탄탄함을 모두 고려했다는 올린즈 쇼크 업쇼버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브렘보 브레이크도 포함되는데 폴스타가 본래 볼보의 퍼포먼스 디비전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구성이다. 그러니까 폴스타는 볼보와 닮은 것 같지만, 볼보와는 가는 길이 다르다. 그래서 볼보의 폴스타가 아니라 독립 브랜드로 거듭났을 것이다.
전기차에 있어서 가장 신경이 쓰일 것이라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싱글 모터 버전이 417km이다. 살짝 더운 날씨를 감안해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두 명이 탑승한 채 시내와 고속도로를 고루 주행해 본 결과, 그 거리가 거의 그대로 반영이 된다. 아마 4인 가족이 탑승한다 해도 주행거리는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이 정도의 주행거리라면 집에 충전기가 없다 해도 큰 걱정은 없으리라. 지나가는 길에 잠시 짬을 내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될 것이니 말이다.
폴스타 2는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색상 선택 비용을 추가하지 않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 그리고 의외의 탄탄함과 다루기 쉬운 성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운전자가 폴스타 2의 그러한 매력에 이끌려 구매를 한다면, 탄소 줄이기와 환경 보호는 아주 자연스럽게 더해진다. 그렇다면 과연 안 살 이유가 있을까? 과거와 달리 전기차가 다루기도 편해지고 인프라도 늘어난 만큼, 폴스타 2도 그만큼 선택하기 쉬워졌을 것이다. 그리고 업데이트 버전은 그 선택에 날개를 더한다.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SPECIFICATION
길이×너비×높이  4605×1985×1480mm
엔진형식  전기모터  |  휠베이스  2735mm
최고출력  234ps  |  최대토크 ​​​ 33.6kg·m
구동방식 ​​FWD  |  주행거리(복합)  417km
배터리 용량  78kWh  |  공차중량  2040kg
복합연비(전비)  4.8km/kWh  |  가격  ​​​​​​54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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