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입은 맥라렌 GT, ‘맥라렌 X 리을 GT 아트 카’ 공개

  • 기사입력 2022.09.28 16:16
  • 기자명 모터매거진

지난 23일,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맥라렌X서울 GT 아트 카’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의 테마는 ‘맥라렌 GT, 한국을 입다(GT wears KOREA)’이며 한복 정장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디자이너 김리을이 맡았다.

맥라렌은 글로벌 패션 및 블록 완구 브랜드 등 경계와 장르를 넘나들며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아트 콜라보레이션 역시 한국전통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가장 현대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이라는 만남이 더욱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번 협업을 진행한 디자이너 김리을은 한국전통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으로 특정 장르에 갇히지 않는 독창적 영역의 ‘브랜드 리을’을 운영하고 있다. BTS의 공연의상을 비롯해 셀럽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업에 사용된 맥라렌 GT는 데일리카 콘셉트의 장거리 여행용 GT다. 620마력의 4.0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을 탑재했고, 0-100km/h 가속은 3.2초 200km/h 가속은 9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26km/h다. 강력한 출력과 함께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하며 슈퍼카에서는 보기 드문 러기지 스페이스도 갖추고 있다.
 
김리을의 손을 거쳐 탄생한 ‘GT 아트 카’는 강력함, 스피드를 상징하는 현대 기술의 결정체인 슈퍼카와 고요하고 우아한 한국적 디자인이라는 이질적인 요소가 어우러짐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수묵화라는 한국회화양식과 고려청자, 자개 등 전통소재에서 받은 영감을 슈퍼카에 접목하여 시선을 끈다.
외관을 모두 흰색으로 랩핑했으며 소나무, 학, 산 등 흑백 대비와 여백이 돋보이는 한 폭의 수묵 산수화로 구현했다. 여기에 맥라렌 GT의 에어로 다이내믹을 강조하는 실루엣과 입체적인 구조를 살려 차체의 사방을 각기 다른 풍경으로 디자인해 ‘기술과 미학’의 결합을 강조했다.
 
내부는 보다 화려한 전통 문양으로 꾸몄다. 첨단 소재와 전통 소재를 접목해 슈퍼카와 한국 전통 조화의 의미를 극대화했다. 첨단소재 ‘지오닉’으로 학을 입체적으로 표현했고, 전통자개는 기어 박스, 손잡이, 센터페시아 주위 플라스틱 패널 곳곳에 포인트 디자인한 것. 또한, 손잡이, 러기지 스페이스 등 곳곳에 수묵화 문양을 새겼다. 휠도 놓치지 않았다. ‘겨울의 나뭇가지’를 테마로 전통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맞춤 제작 휠을 장착했다.
디자이너 김리을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지닌 한국 전통 요소와 슈퍼카가 만났다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주행 퍼포먼스가 중요한 슈퍼카 특성에 맞춰, 기능적 요소에 부합한 장식소재 선정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한국적인 감성으로 재탄생한 GT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맥라렌을 즐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글 | 조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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