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이제는 진짜 끝!

  • 기사입력 2022.09.27 16:06
  • 기자명 모터매거진

한동안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하이퍼카로 자리매김했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역사가 2022년 9월 26일 마지막

모델의 공장 출고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아벤타도르는 2011년에

제네바모터쇼 무대에서 LP 700-4로 데뷔해 생산을 종료하기까지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12기통 자연흡기 엔진 하이퍼카로 살아왔다. 700-4라는 이름은 최고출력

700마력과 4륜구동 모델이라는 데 착안해서 지어졌다.

당시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시험하기 위해 아벤타도르를 골랐다. 이

차는 양산차로써는 최초로 무게가 147.5kg에 불과한 경량 탄소섬유 일체형 모노코크 차체를 갖고 있었다. 막강한 출력을 바퀴에 전달하면서도 작은 크기로 만들기 위해 변속기는 독립 변속 로드(ISR)를 사용했다. 단 50밀리초

만에 기어를 변경할 수 있었다. 서스펜션 또한 F1에서 영감을

받은 푸시로드 방식을 사용해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영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등장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배트맨(크리스천 베일)은

전작 ‘다크 나이트’에서 눈에 띄지 않는 차를 원한다면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사용하는데, 이 때 무르시엘라고가 사고가 나면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아벤타도르로 바꾼다. 아벤타도르는 캣우먼이 훔쳐가기도 하고, 나중에 견인차에 끌려가는 등의 수모도 겪지만, 확실하게 배트맨의

자동차로 자리매김을 했다.

아벤타도르는 생산되는 동안 8개 이상의 파생 모델을 가졌으며, 11,465대 이상의 자동차가 전 세계 고객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무르시엘라고보다 더 많이 팔렸으며, 2020년 9월에 1만대 납품을 달성했다. 하이퍼카로써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리고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두 개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5년에는 아벤타도르 LP 750-4 SV 모델로 6분

59초 75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아벤타도르 SVJ 모델로 6분

44초 97을 기록했다.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롤아웃한 아벤타도르는 ‘아벤타도르 LP 780-4 울티메(Ultimae) 로드스터’이다. 그 이름대로 최고출력 78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이 모델을 마지막으로 람보르기니는 자연흡기 고성능 12기통 모델의 시대를 끝내게 된다.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아벤타도르

후속 하이퍼카는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해 비슷한 성능을 갖게 된다. 전체적으로는 ‘시안’을 좀 더 강화한 느낌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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