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푸로산게, 주문은 이미 마감되었다?

  • 기사입력 2022.09.14 21:24
  • 기자명 모터매거진

페라리 최초의 SUV, 푸로산게(Purosangue)가

공식 공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주문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 페라리의 마케팅 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에라(Enrico Galliera)는

페라리 푸로산게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밀려들었으며,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위험이 있어 곧 주문 접수를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페라리 푸로산게는 한정판 모델이 아니다. 그런데 생산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페라리는 현재 연간 약 15,000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푸로산게는 이 중 20% 이하로만

생산이 제한된다. 대수로 따지면 최대로 해도 연간 약 3,000대인

셈이다. 페라리 모델의 판매 수명이 일반적으로 4~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생산 시 약 12,000~15,000대에서 푸로산게의 판매 수명이 끝난다.

갈리에라는 “페라리는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요는 분명히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창립자의 사명을 지키고 있으며, 페라리의 생산량은 계속 한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푸로산게가 아무리 잘 팔린다고 해도 공장을 증설하거나 생산량을 늘릴 생각은 없으며, 많은 이들이 푸로산게를 원한다고 해도 돈을 갖고 있다 해서 모두가 구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푸로산게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푸로산게를 통해서 페라리에

입문하고자 하는 신규 고객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기존 페라리 구매자가 푸로산게를 원한다면 판매 우선순위가

넘어간다는 것이다. 갈리에라는 “페라리를 구매한 고객의 대부분은

푸로산게를 갖고 싶어하며, 그 고객들이 오늘날의 페라리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페라리는 기존 고객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페라리 푸로산게는 매끄러운 형태의 차체 안에 최고출력 725마력을

발휘하는 6.5ℓ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다. 여기에 8단 DCT를 결합해 다른 SUV들과는 다른 차원의 운동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페라리에 따르면 푸로산게는 정지 상태에서 3.3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10km/h에 달한다. 그 성능과 실용성을 손에 넣기 위한 고객들의

경쟁도 꽤 거셀 것 같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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