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CATL이 현재 만들고 있는 인산철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0~20% 향상되는 새로운 배터리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CATL 내에서 M3P라고
부르는 새로운 재료 기술을 이용해 만드는 배터리이며, CATL의 새로운 배터리 팩 기술과 결합해 1회 충전으로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재료는 니켈 및 코발트 기반의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CATL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빠르게 세를 키우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SNE 리서치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CATL의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4%에 달한다. CATL은 현재 전 세계 55개 국가를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의 총 출하량은
400GWh를 넘어섰다. 즉, 전 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는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CATL이
새로운 배터리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다.
현재는 GWh로 기록되고 있지만, 곧
배터리는 TWh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한다. 2021년에
탄산리튬, 육불화인산리튬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으나, 확인된
리튬 매장랑을 환산해도 약 160TWh의 리튬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한다. 또한 배터리는 재활용이 가능하며, 코발트와 망간은 99.3% 회수하고 리튬은 90% 이상 회수할 수 있다고.
어쨌든 아직 새로운 M3P 배터리가 어떤 금속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언제 대량 생산이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CATL은 M3P 외에도 최신 배터리 팩 기술을 갖춘 Qilin 배터리를 갖고 있다. 이 배터리는 2023년 초에 지리자동차에서 만드는 지커(ZEEKR) 자동차에 탑재되며, 지커 001은 1회 충전으로
1,00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한다. 최초로
이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은 지커 009가 된다.
Qilin 배터리는 72%의
기록적인 체적 활용 효율과 최대 255Wh/kg의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다. 또한 표면 셀 냉각 기술을 갖고 있어, 5분 만에 배터리를 데운
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급속 충전도 10분이면 가능하다.
CATL은 이 배터리가 테슬라 모델에 들어가게 될 4680 원통형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13% 더 높다고 이야기한다. 지커 009가 2023년 1분기에
고객에게 인도되는 만큼, 그 때는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유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