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R 20주년 기념모델, 실용적이면서 편안한 뉘르부르크링의 왕

  • 기사입력 2022.08.26 15:02
  • 기자명 모터매거진

뉘르부르크링을 짜릿하게,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실용적이면서

편안하기까지 하다면? 폭스바겐이 그 해답을 제시한다.

여기 한 대의 폭스바겐 해치백이 있다. 오래 전부터 유럽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등극했고, 국내에서도 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이 차는 고성능 모델 GTI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기술을 더하고 또 더해 R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R이 탄생한 지 어느 새 20주년이나 되었다. 처음에는 R32라는 이름대로 3.2ℓ 6기통 엔진을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GTI와 마찬가지로 2.0ℓ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골프 4세대 모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R은 세대를 빼먹지 않고 계속됐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골프 8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골프 R은 최고출력 235kW(320마력)를

발휘한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20주년 기념 모델에 특별히

10kW(13마력)를 더했다. 이제 최고출력은 245kW(333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달성하는 데 단 4.6초면 충분하며, 최고 속도는 270km/h에 달한다. 심지어 이것도 전자 제한이 걸린 속도이다.

그 특별한 20주년 기념 모델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 올랐다. 엔진의 응답 성능이 향상됐고 R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했으며, R 퍼포먼스 토크벡터링 기술도 들어갔다고 한다. 과연 이 강력한

4륜구동 해치백의 끝은 어디일까? 20주년 기념 모델을 운전하는

것은 WTCR등 여러 투어링카 레이스에서 활약하는 독일 출신의 레이서 벤자민 로이히터(Benjamin Leuchter). 그는 폭스바겐 R 모델 개발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주행을 위해 그가 선택한 모드는 ‘스페셜’모드. 일반 R에는 컴포트, 스포츠, 레이스만 준비되지만,

20주년 기념 모델에는 스페셜과 드리프트가 특별히 더해진다. 서스펜션이 서킷 주행을 위해

특별히 조정되며, 엔진의 반응 등 모든 것이 빠른 주행을 위해 다듬어진다. 거친 능선이 이어지는 수베덴크로이츠(Schwedenkreuz)에서

240km/h를 달성한 골프 R은 코너 탈출 후 긴 직선이

이어지는 도칭거 호에(Döttinger Höhe)에서 가볍게 265km/h를

기록했다.

최종 랩타임은 7분 47초

31. 기존 골프 R보다 4초를

단축시켰다. 차에서 내린 로이히터는 “골프 R이 있으면 뉘르부르크링을 달린 후 빵집이나 철물점에 들르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올라운더 자동차다”라고 말했다. 골프 R이 어떤 느낌을 추구하는지 잘 알고 있으니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골프 GTI가 곧 출시될 예정인 만큼, 고성능 모델인 골프

R도 곧 들어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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