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 DS 테치타, “서울 E 프릭스 무척 기대된다”

  • 기사입력 2022.08.11 18:18
  • 기자명 모터매거진

포뮬러E 서울 E 프릭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1일(목), 포뮬러E 참가팀 중 하나인 DS 테치타(DS Techeetah)가 기자 회견을 열며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서울 E 프릭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DS 테치타 팀의 감독인 토마스 쉐보셔(Thomas Chevaucher)와 드라이버인 장 에릭 베르뉴(Jean-Éric Vergne / JEV),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Antonio Félix da Costa)가 참가했다.

DS 테치타는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하 DS)의 ABB FIA 포뮬러 E 레이싱 팀이다. 지난 2015년 DS 브랜드 공식 론칭과 함께 출범한 모터스포츠 전담 부서 ‘DS 퍼포먼스(DS Performance)’는 초기에 ‘버진 레이싱(Virgin Racing)’ 팀과 제휴하며 ‘DS 버진 레이싱’ 이라는 팀명으로 2015/16시즌 포뮬러E에처음 참가했다. 이후 DS 퍼포먼스는 2015/16 시즌 3위, 2016/17시즌 4위라는 성적을 달성했다.
 
DS 팀은 2018/19 시즌부터 본격적인 강자의 모습을 드러냈다. 2018/19 시즌부터 테치타(Techeetah)와 파트너십을 맺고, 팀명을 ‘DS 테치타’로 변경했다. 이후 2018/19 시즌과 2019/2020 시즌에 드라이버 및 팀 우승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더블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인터뷰 시작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DS 테치타팀의 성과는 브랜드에 있어, 더 나아가 스텔란티스 그룹에 있어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성공적인 레이스를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가 DS 오토모빌의 미래 전기 자동차 개발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2019년부터 DS가 선보이는 모든 모델에 전동화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해오고 있다. 2024년부터 DS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는 100% 순수 전기차일 것이며, DS 오토모빌은 STLA 미디엄(STLA MEDIUM)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텔란티스의 첫 100% 전동화 프로젝트를 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가장 먼저 받은 것은 토마스 쉐보셔 감독이다. 쉐보셔 감독은 아직 한국의 대중들에겐 어색한 포뮬러E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포뮬러E는 챔피언십이며 여러 도시에서 개최된다. 서킷이 아닌 시내 한복판에서 질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100% 전기차이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레이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드라이버와 엔지니어 모두가 섬세하게 모든 것을 점검해야 하고, 레이스를 진행하는 매 순간이 중요하다. 또한 사고 혹은 경주차에 이상이 있을 때 빠르게 고치는 것도 중요하며 속도 못지 않게 정확도 역시 요구되는게 스트레스다”라고 밝혔다.
많은 모터스포츠가 그렇듯, 포뮬러E 역시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에 가깝다. DS 테치타 팀은 포뮬러E를 통해 얻은 전동화 기술을 DS의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800V 고전압 기술을 활용한 충전 기술과 회생제동 기술이 주로 양산차에 적용됐다. 그 중에서 회생제동은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포뮬러E의 특성상 회생제동을 중요하게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주행거리는 레이스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DS 테치타 팀의 드라이버 중 한명인 장 에릭 베르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한국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 당시 포뮬러1의 토로로소 팀으로 참여한 그는 다시 방문한 한국에 무척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특히 팬들이 찾아와야 하는 다른 레이스와는 다르게 팬들에게 찾아갈 수 있는 포뮬러E의 특징을 중요하게 꼽았다.
 
그는 “전 세계 메가 시티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다. 모터스포츠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팬들은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 볼거리가 많은 대회, 그것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대회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레이스가 많았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레이스가 없다. 이번 한국 대회가 최고의 기량을 통해 기억에 남는 레이스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가지 서킷과 트랙 주행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트랙은 실수를 해도 괜찮지만, 시가지 서킷은 실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만큼 예민하고 특별한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가볍게 언급했다.
또 다른 드라이버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는 아직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직 가능성이 있다. 파트너는 물론이고 팀 역시 강력하다. 지금까지 팀워크도 무척 좋았으며 우리는 모두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철저힌 준비를 통해 이번 주말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라며 “물론 쉽지 않은 경쟁이다. 선두권은 특히 경쟁자들이 강력하다. 그러나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에 예정된 비 소식은 분명 드라이버들에게는 까다로운 소식이다. 하지만 DS 테치타의 두 드라이버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먼저 다 코스타는 “비가 올 때 주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해에 처음부터 끝까지 비가 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런 일이 또 벌어진다고 해도 괜찮다. 레이스는 불확실성의 연속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장 에릭 베르뉴는 “상황이 어떻든 우리는 안전하다는 보장 아래 경기를 치룰 것이다. 연맹이 결정하고 지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DS E-텐스 FE21’ 레이킹카는 최고출력 338마력(250㎾)을 자랑하며 0→100㎞/h에는 단 2.8초, 최고속도 230㎞/h 등 강력한 성능을 내뿜는다. 배터리는 프랑스 최대 정유회사인 토탈(Total) 및 자회사 사프트(Saft)와 협업해 개발됐으며, 52㎾h 용량의 배터리는 차를 교체하지 않아도 경기를 완주할 수 있는 용량이다. 레이싱에 최적화된 윤활유와 냉각수가 사용됐고, 회생제동 시스템 출력은 250㎾에 달한다. 경기에 필요한 전력의 30~40%를 회생제동으로 얻을 만큼 극한의 효율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 | 조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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