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셀레스틱이 등장하기까지 뒤를 받쳐준 자동차들

  • 기사입력 2022.07.25 16:5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캐딜락의 새로운 전기차, 셀레스틱은 꽤 아름답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은 한 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묵묵히 뒤를

받쳐주던 많은 자동차들이 있었다.

캐딜락이 차세대 전기 세단, 셀레스틱(Celestiq)을 공개했다. 캐딜락의 첫 전기차는 SUV인 ‘리릭’이 될 것이지만, 캐딜락은 셀레스틱을 먼저 디자인한 뒤 리릭을 디자인했기 때문에 엄격하게 따지면 셀레스틱이 캐딜락 전기차의 원조가

된다. 아직 주행 성능 등 세부적인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캐딜락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성능을 지니게 될 것이다.

그 셀레스틱의 디자인은 꽤 독특하다. 세단이라고 하지만, 패스트백에 가까운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언뜻 보면 과거와의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고 보면 캐딜락은 2000년대 초에 밥 루츠가 주도해 디자인

코드를 한 번 완전히 바꾼 적도 있다. 그렇다면 그 셀레스틱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던 차들이 있었을까? 물론이다. 이 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캐딜락의 역사가 녹아 있다.

캐딜락 시리즈 62 세다네트(Sedanette)

과거 GM 그리고 캐딜락의 디자인을 정립했던 ‘할리 얼(Harley Earl)’이 만든 자동차다. 문이 두 개이니 쿠페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뒤로 갈수록

부드럽게 떨어지는 독특한 루프를 갖고 있어 캐딜락의 패스트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5.4ℓ 8기통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조합, 부드럽게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유구가 왼쪽 테일램프에 숨겨져

있다.

캐딜락 16 콘셉트(Sixteen

Concept)

200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무대에서 등장한 콘셉트 모델이다. 2000년대 초에 바뀐 캐딜락의 디자인 코드를 갖고 온 것도 놀랍지만, 진짜

매력은 그 안에 숨겨져 있다. 이 차는 13.6ℓ 1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014 마력을 발휘했다. 거대한 엔진 덕분에 차체 길이가 5,672mm에 달했으며, 클래식 스타일의 24인치 휠을 품었다.

캐딜락 시엘 콘셉트(Ciel Concept)

2011년에 등장한 모델로, ‘미국식

럭셔리의 궁극적인 표현’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캐딜락의 옛

4인 승 컨버터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프랑스어로

‘하늘’을 뜻하는 ‘시엘(Ciel)’을 차명에 새겼다. 유려한 라인과 함께 코치 도어를 갖고

있으며, 22인치 휠 안에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품었다. 가죽

시트와 엄선된 올리브 나무를 사용한 대시보드를 갖고 있으며 휠베이스가 3,175mm에 달한다. 3.6ℓ 6기통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 합산 출력 431 마력을 발휘했다.

캐딜락 엘미라쥐 콘셉트(Elmiraj Concept)

2013년에 등장한 콘셉트카로, 캐딜락의

영광의 시대를 개척했던 모델인 ‘엘도라도(Eldorado)’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엘의 스타일을 일부 이어받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가졌는데, 시엘과는 달리 메시 그릴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2+2 시트로 쿠페임을

자랑하고 있으며, 4.5ℓ 트윈터보

8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07 마력을 발휘했다. 캐딜락이 은근히 스포츠 주행에 강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셈이다.

캐딜락 에스칼라 콘셉트(Escala Concept)

세단이지만 패스트백과도 같은 디자인은 에스칼라 콘셉트에서 극대화됐다. 이

차는 콘셉트카이지만 양산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캐딜락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에서 익숙하게 보고 있는 3개의 화면은

에스칼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가죽과 캐시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알루미늄은 물론 미국산 호두나무를 사용해 실내를 장식했다. 연료 제어 기술을 탑재한 4.2ℓ 트윈터보 8기통 엔진을 탑재, 필요 시 4개의

실린더를 끌 수 있다.

글 | 유일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