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로보라이드 실증에 돌입했지만, 미국에서는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웃지 못할 사고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자율주행
기업인 크루즈(CRUISE)가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건에
대해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MV)에 보고가 들어갔고, 이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3일
자율주행하던 크루즈의 자동차가 교차로에 진입한 뒤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켰다고 한다. 이후 신호를 받고
좌회전에 진입했는데, 그와 동시에 반대편에서 토요타 프리우스가 달려왔다. 본래 이 구역은 25mph(40km/h)로 속도 제한이 걸려있지만
프리우스는 40mph(64 km/h)의 속도로 달려왔고, 이를
감지한 크루즈의 자율주행차가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프리우스의 뒷부분을 받아버렸다.
이 사고로 인해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는 현장에서 견인되었고, 두 차에
탑승했던 승객 모두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NHTSA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서도 관여하고 있는데, 문제는 한 달이 더 지난 지금에도
사고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두 자동차의 운전자 또는 제어 인원 모두 경찰에 소환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프리우스 운전자의 행동에 잘못이 없다고 당국에서 인정한 걸로 봐도 좋을 것
같다.
물론 크루즈의 관계자들은 프리우스의 운전자에게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 같으며,
부사장이 직접 나서서 프리우스의 과속을 지적했다. 또한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는 제대로 멈추었다고도
덧붙였다. 직접 볼 수 있겠다면 좋겠지만, 크루즈를 소유하고
있는 GM에서는 사고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전에도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아직까지 자율주행이라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