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디자인은 남성미로 간다, 토레스는 시작일 뿐

  • 기사입력 2022.06.30 11:05
  • 기자명 모터매거진

쌍용자동차가 토레스를 공개하며 그 뒤에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앞으로

쌍용차가 가야 되는 디자인의 방향은 이미 다듬어져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뒤에 있는 디테일이다.

얼마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일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쌍용차가 그동안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부활을 논하나 했더니, 전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로 인한 경영 악화로 전 모기업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기업들도 그 동안은 건실함을 보이지 못했던 기업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쌍용차는 어두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코란도의

디자인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고 말이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공개된 쌍용차의 새로운 자동차, 토레스는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간만에 쌍용차와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나왔다는 세간의 평을 받으며, 사전 계약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결국 뭐라고 해도 자동차 제조사는 신차로 고객들에게 호소해야 하고, 신차를 잘 만들면 고객들은 지갑을 열게 되어 있다.

남성미 넘치는 SUV

쌍용차는 이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내세우고 있는 중이다. 그것은

바로 ‘Powered by Toughness’.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쌍용차 내 디자인팀에서 나온다. 변화를 이끄는

사람은 2020년 쌍용차에 합류한 디자인센터 이강 상무. 그는

쌍용차에 대한 기사를 대부분 읽어보고 고객들의 반응도 보면서, 쌍용차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쌍용차의 헤리티지(Heritage)를 잇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들었다.

쌍용차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란도와 무쏘를 떠올린다. 지금의

코란도가 아니라, 원형 헤드램프를 적용했던 시절의 3도어

모델(K100)이다. 무쏘는 패밀리 SUV로 큰 인기를 누렸기에, 지금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쌍용차 디자인은 티볼리를 중심으로

도심형 SUV 형태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 디자인을 변화시켜

다시 한번 SUV에 어울리는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으로 가겠다는 게 쌍용의 현재 행보다.

확실히 그렇다. 국내를 비롯,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도심형 SUV를 내세운다. 일례로 기아

스포티지를 보고 있으면, 오프로드를 정복할 거 같은 느낌보다는 회색 도심을 매끄럽게 통과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반면, 오프로드 SUV임을 확실히 내세우는 제조사도 적지만 존재한다. 매끈한 SUV들을 내놓는 토요타도 오랜 역사를 지닌 오프로드용 SUV ‘랜드크루저’만큼은 각을 세우고 남성미가 넘치는 디자인으로 다듬었다.

쌍용차가 ‘Powered by Toughness’를 내세운 이유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과거보다 더욱 더 다양하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바이러스가 휩쓸면서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변했다. 직업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로 인해 사무실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여행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사람들이 국내의 명소들을 찾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차박과 캠핑이 발달하게 됐다. 밖에서 활동하는 취미를 누리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쌍용차가 ‘강인함과 모던함’을

주제로 한 디자인 가치와 ‘Korean Can Do’의 의지를 담은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는 구조적 강인함(Robust

Architecture), 예상 밖의 기쁨(Unexpected Delight), 강렬한

대비(Vibrant Contrast), 자연과의 교감(Communion

with Nature) 등 4가지의 조형적 아이덴티티(Identity)를

기본으로(뼈대로) 하고 있다. 쌍용차로 여행을 즐기기 위해, 레저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 4가지가 근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첫 번째, 구조적 강인함은 단순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탈피하여 강인한

구조의 형태와 디테일한 조형미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두 번째,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구현한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등 예상 밖의 기쁨을 제공하여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세 번째, 강렬한 대비는 색감, 질감, 조형 등의 미학적 요소들의 대비를 통해 강인한 SUV 본연의 특징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자연과의 교감은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뤄 고객의 감성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토레스는 그 4가지를 처음으로 응축하여 표현한 것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자동차가 된다. 그리고 쌍용차는 토레스를

시작으로, 코란도의 진정한 후속작인 KR10의 제작에도 몰두하고

있다. KR10은 이미 티저 스케치가 공개된 바 있는데, 잠시

흘러가듯 본 KR10은 충분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남성미에는 힘이 필요하다

디자인은 정립되었지만, 힘은 과연 어떨까? 쌍용차는 이 부문에 대해 ‘전기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엔진과 변속기, 드라이브샤프트와 바퀴를 조합해 힘을 뽑아내는 것은

어렵지만, 전기 모터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힘을 끌어내기가 쉽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토레스도 전기차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쌍용의 자동차들은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필수로 탑재하게 된다.

어쩌면 미래의 이야기지만, 쌍용 코란도의 후속, KR10은 전기차가 먼저 등장할지도 모른다. 막대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배출가스가 없고, 레저를 즐기기 위해 자동차에서 전기를 뽑아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토레스를 시작으로 하는 쌍용차 디자인의 변화는 전기 시대를 맞아 남성미가 더더욱 넘치는 시대가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변화를 소비자들은 환영하고 있을 것이다. 토레스의 인기가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글 | 유일한     사진제공 |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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