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컴패스 부분변경…내부 변화 만족, 가격은 글쎄?

  • 기사입력 2022.06.23 17:5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지프의 준중형 SUV 컴패스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3일(목), 서울 성수동에서 지프 컴패스를 직접 살펴봤다. 안팎으로 디자인이 변경됐으며 편의사양도 대폭 확대 적용됐다. 다만, 가격 정책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컴패스는 세 가지 라인업으로 준비된다. 국내 고객의 니즈에 맞춰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리미티드 2.4 이륜구동 모델과 리미티드 2.4 사륜구동 모델 그리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시하는 S 2.4 모델이 있다. 가격은 리미티드 이륜구동 모델이 5140만원, 리미티드 사륜구동이 5440만원이다.
 
다만 이러한 가격 책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위 모델인 지프 체로키와 가격대가 겹치거나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지프 체로키의 2.4 리미티드 이륜구동 모델은 4990만원으로 컴패스의 가장 저렴한 모델 보다 더 저렴하다. 이에 대해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작지만 옵션이 알찬 컴패스와 옵션은 조금 부족하지만 크기가 더 큰 체로키는 각자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부 디자인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프의 상징과도 같은 7슬롯 그릴은 여전하지만, 내부는 막혀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은 하부 그릴이 담당한다. 하부 그릴은 가로선을 강조하여 차체를 더욱 크게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헤드램프의 DRL은 상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프의 큰형과도 같은 그랜드 체로키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보다도 변화가 적다. 리어램프의 디테일만 살짝 변화된 정도다. 내부 그래픽을 조금 더 단순하게 다듬어 세련미를 더했다. 휠 디자인은 18인치와 19인치 두 가지로 준비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에는 S 트림의 19인치 휠이 가지고 있는 촘촘한 스포크가 더욱 멋스럽게 느껴진다.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은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차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투박한 인테리어는 어느정도 벗어 던진 모습이다. 먼저 10.25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10.1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 계기판은 S트림에만 적용되며 나타내는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좋아 마음에 든다. 하위 트림에는 아날로그 바늘과 디스플레이가 함께 있는 방식이 장착된다. 10.1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T맵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내비게이션은 언제나 약점일 수밖에 없는 수입차의 특성상 T맵 내비게이션의 순정화는 무척 환영할 만한 요소다. 또한 서라운드 뷰 카메라가 적용됐는데 화질은 평범한 편이다.
기어 레버는 뭉툭하게 솟아 올라있는 타입이다. 꽤 투박함이 느껴지는 요소인데, 여전히 오프로드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에 딱 좋다. 이런 거친 맛도 때로는 필요한 법이다. 기어 레버 주위로는 터레인 모드 셀렉터와 주행에 편의를 주기 위한 각종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만족스러운 부분은 뒷좌석이다. 차체에 비해서 생각보다 2열의 공간이 넓다. 레그룸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주먹은 한 개 반 정도의 여유가 있고, 헤드룸 역시 약 5cm 정도 여유가 남는다. 콤팩트한 크기에 비해 넓은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또한 시트의 쿠션이 무척 푹신한 편이며 착좌감 역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지프 컴패스의 파워트레인은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밎 9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175마력, 최대토크는 23.4kg·로 평범한 편이다. 물론 직접 주행을 해본 것은 아니기에 자세한 평가는 시승기를 통해 다루도록 하겠다. 해외에는 있는 다운사이징 엔진 트림은 들어오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에 대해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해당 트림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컴패스 부분 변경 모델은 안팎으로 경쟁력이 있는 디자인을 가지게 됐다. 다만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단일 트림인 것과 가격 정책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판매 실적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지프 브랜드의 컴패스 판매 성적표는 어떨지 기대된다.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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