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르망 24시를 꼭 봐야 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22.06.21 17:26
  • 최종수정 2023.06.01 08:35
  • 기자명 모터매거진

 

 

 

올해 르망 24시는 토요타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토요타는 르망 24시에서 5회

연속 우승하며 르망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2023년에도 토요타의 이 기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어쩌면 힘들지도

모른다. 2023년 르망 24시 무대에는 토요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다수의 제조사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2023년을 기점으로 개최 100주년을

맞이하는 르망의 역사가 있다.

 

 

 

 

 

 

 

 

하이퍼카 클래스?

 

 

 

르망 24시에 출전하는 자동차들 중에서 최상위 등급의 자동차다. 과거의 LMP1 클래스 자동차가 굉장히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참가

차량이 적었다는 것에 기인하여, 그보다는 조금 더 느슨한 형태의 규정을 갖고 LMH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LMP1 자동차에 비해 운전석을 키우고

윈드실드의 크기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모든 기술을 투입해 만들기도 하고, 실제로 일반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퍼카가 레이스카로 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길이 5m 이하, 폭 2m이하, 높이 1,150mm 이하의

자동차여야 하며, 전면 투영 면적이 1.6m² 이상이고 최저 중량은 1030kg이다. 엔진의 배기량이나 실린더 수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경우에는 모터로 앞 바퀴만 굴려야 한다. 타이어는 미쉐린에서 만든 것으로 통일하도록 되어 있다. 자동차에

붙이는 번호는 빨간색 바탕을 사용하며, ‘브론즈 드라이버’를

제외한 레이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이퍼카 규정은 르망 24시만의

것이 아니며, 미국에서 개최되는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레이스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이퍼카 클래스가 가장 빠른 것으로 보이지만, 레이스를 진행해 본 결과 한 단계 아래 등급의 LMP2 레이스카가

하이퍼카와 나란히 달리는 광경이 종종 연출되곤 했다.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전기 모터는 190km/h 이상에서 작동하도록 규제했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독주가 끝날지도

모른다

 

 

 

비록 토요타가 르망의

역사를 새로 쓰긴 했지만, 2023년의 경쟁자들은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다. 다들 르망 24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거나 적어도 시상대에는 올라갔던

브랜드들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브랜드도 다양하다. 다른 브랜드들이 더 참가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앞으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이

푸조다. 과거 디젤 엔진을 통해 르망 24시 무대에서 신화를

썼던 푸조는,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9X8로 우승을

노린다. 앞바퀴는 고성능 200kW(272마력) 전기 모터로 구동하며, 뒷바퀴는 최고출력 707마력을 발휘하는 배기량 2.6ℓ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자동차 제작 규정에 따라 에어로파츠의 제한을 받기에 리어윙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10,000km 이상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그 뒤를 이어 등장하는

것이 페라리다. 현재는 전면 실루엣만 공개된 상태로, 몇

주간 개발을 거쳐 투입된다. 페라리 모델이라고 한 눈에 알 수 있는 스타일을 가진다고 하며, 자세한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3년 르망 24시 100주년을 맞아 참가하며, 페라리가

마지막으로 르망 24시에 참가한 1973년으로부터 정확히

50년이 되는 시기이기에 참가를 결정했다고. 페라리는 F1에서 하이브리드를 다듬어왔기 때문에 르망 24시에서도 인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토요타가 우승하지

못하도록 앞길을 막았던 포르쉐다. 919를 통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극한까지 다듬었던 포르쉐는 이번에도

하이브리드를 앞세운다. 성능과 무게 및 비용에서 제일 균형이 좋은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특징으로, 여기에 윌리엄스에서 공급한 배터리, 보쉬에서 공급한 발전기 및 제어장치를 조합한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롤렉스 데이토나 24시에 먼저 출전한 후 르망 24시에 출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캐딜락이다. 캐딜락은 그 동안 롤렉스 데이토나 24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는 데이토나 24시와 함께 르망 24시 무대도 노린다. 캐딜락은 20년만에

르망 무대에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캐딜락의 하이퍼카는 5.5ℓ 8기통

엔진을 탑재하며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다. 그 동안 데이토나 24시 무대에서 갈고 닦은 캐딜락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르망 24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2023년의 르망 24시는 일부 브랜드의 독주가

아니라, 모처럼 다양한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축제가 된다. 올해

르망 24시가 하이퍼카 클래스보다 그 아래의 LM GTE-PRO 클래스

대결이 더 재미있었다는 사실만 봐도 명확하다. 1위가 확실시되던 쉐보레 콜벳이 다른 자동차가 일으킨

사고로 인해 한순간에 내려오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관객들에개는 색다른 볼거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의

르망이 기대되는 이유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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