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 스페인 그랑프리, 메르세데스의 부활과 함께 레드불이 선두로

  • 기사입력 2022.05.23 15:08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지시각 22일,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포뮬러1 스페인 그랑프리의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그랑프리는 레드불의 막스 페르스타펜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서킷은 1991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단골 서킷이다. 그러나 레이아웃의 특성상 지루한 경기로 악명이 높은 곳 중 하나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스킬이나 레이스 카의 특성 보다는 각 팀의 운영 전략에 따라 승자가 나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번 그랑프리의 관전 포인트는 선두권의 경쟁 및 메르세데스의 부활 등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시즌 극초반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최상위권을 장악했던 페라리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샤를 르클레르가 예선 주행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나, 레이스 초반에 리타이어와 함께 경기를 마쳐야 했다. 덕분에 그의 경쟁자인 레드불의 막스 페르스타펜과 세르지오 페레즈는 무난하게 1,2위 자리를 차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라리의 다른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츠 역시 4위에 들어오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제조사 챔피언십의 선두 모두를 이번 경기로 인해 레드불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선두권 세 팀의 순위는 레드불 레이싱(195포인트), 페라리(169포인트), 메르세데스(120포인트) 순이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는 막스 페르스타펜이 110점, 샤를 르클레르가 104점으로 박빙인 상태이며 그 뒤를 세르지오 페레즈(85점),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74점)이 추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이번 그랑프리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선 조지 러셀이 경기 시작 전부터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3위로 경기를 마감하여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의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 메르세데스에 위기설이 돌았으나, 그간의 업데이트로 어느정도 만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조지 러셀은 경기가 끝난 이후 인터뷰에서도 “2022시즌 메르세데스의 전환점이다. 선두 주자들과의 격차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은 경기 초반에 볼 수 있었던 조지 러셀과 페르스타펜의 휠 투 휠 배틀 장면이다. 이전 경기에서의 메르세데스라면 금세 지쳐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또한 루이스 해밀턴 역시 레이스 막바지에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이전보다 나아진 퍼포먼스를 증명했다. 다만, 레이스 카의 과열 및 연료 부족으로 인해 속도를 줄이면서 4위의 자리를 카를로스 사인츠에게 내어주고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포뮬러1의 다음 그랑프리는 몬테카를로 시가지 코스를 무대로 한 모나코 그랑프리다. 5월 27일부터 29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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