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2021년 결산, 이익은 늘었지만 원가 상승이 문제

  • 기사입력 2022.05.12 16:42
  • 기자명 모터매거진

토요타가 5월 11일, 2021년도 연간 결산을 발표했다. 일본은 4월을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음 해 3월 말이 되어야 집계가 끝나고 연간 결산도 늦게 발표하는 편이다. 어쨌든

이번에 토요타는 매출액 31조3795억 엔(전년도 대비 15.3% 증가), 영업이익 2조9956억 엔(36.3% 증가), 당기이익 2조8501억

엔(26.9% 증가)을 기록했다. 일본 내 일간지들은 ‘토요타가 6년만에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장인 도요다 아키오 대신 발표 자리에 참석한 부사장 곤켄타(近健太)는 “이번 기록은 1년을

본 단기간 실적이지만, 과거 리먼 쇼크 때의 적자로부터 13년

간 오늘보다 내일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체질을 개선해 온 성과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판매 대수도 전년에 비해 7.6% 증가한 823만대를 기록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렉서스를 포함하면 951만대를

판매했다.

영업 이익은 환율변동 영향으로 6100억 엔 증가, 원가 개선 노력으로 2800억엔 증가, 재료 가격 상승으로 6400억 엔 감소, 판매량 증가 및 금융사업 수익 개선으로 8600억 엔 증가, 필요한 경비의 증감·감소 노력으로

2200억 엔 감소가 이루어졌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재료 가격 상승으로, 생산 현장의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재검토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토요타 특유의 ‘카이젠(カイゼン)’으로도

대응할 수 없다고 한다.

2022년에는 재료 가격 상승이 더 영향을 미쳐, 1조 4500 엔의 손실이 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도 언급하고 있는 사항으로, 중국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경영에 어려움을 끼친다고 언급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이 된다.

그래서 토요타는 2022년도 영업 이익을 낮게 잡았다. 매출액은 33조 엔을 예상하며 전년도에 비해 5.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9.9% ​​감소한 2조4000억 엔, 당기이익은 20.7% 감소한 2조2600억

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매 대수는 토요타와 렉서스를 모두 합쳐 99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토요타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카드는 원가 절감 외에도 가격 인상이 있는데, 이미 북미 시장에서는 판매 가격이 3~4% 정도 올라가 있다.

집행 임원인 나가타 준(長田准)은

“경차가 소형차는 가격 인상이 어렵지만, 차종과 지역을 세세하게

점검하면서 고급차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격이

높은 고급차를 중심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대차의 경우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가격 인상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두 회사가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만약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페라리 같이 견고한 브랜드 파워가 있어서

적은 대수를 판매해도 이익이 크다면, 가격 인상이 큰 압박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토요타나 현대 같이 대량 생산 및 판매를 전제로 한다면,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없다. 지금으로써는 가격에 손을 대는 것 보다는 전 세계의 정세가 빠르게 안정되어 재료

가격이 안정되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가격 상승이 반가운 것은

절대로 아니니 말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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