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더 뉴 트랙스, 성형수술 결과는?

  • 기사입력 2016.11.08 17:57
  • 최종수정 2020.09.01 18:12
  • 기자명 모터매거진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스타일 쇼(Style Show)'가 오늘(17일) 서울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습니다.

한국GM은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를 풀체인지 못지않게 많은 곳을 뜯어고쳐 ‘더 뉴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사전계약도 1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2013년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세그먼트를 개척한 선구적인 모델인데요, 시장 선점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등에 치여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짙었습니다.

독일산 파워트레인의 탁월한 주행성능을 내세워 국내 SUV 시장에 뛰어들었던 트랙스가 화려한 외관 디자인의 쌍용 티볼리에게 밀리고 말았다는 해석인데요.

소형 SUV 수요자들의 소비심리를 연구한 쉐보레가 트랙스를 성형수술대에 올렸고, 그 결과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미녀는 괴로워! 쉐보레 트랙스도 괴로워졌을까?

일단, 쉐보레 더 뉴 트랙스에 대한 현장 반응은 좋았습니다.

굳이 '성형수술'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요?

기존 트랙스의 성능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디자인만 개선한 게 더 뉴 트랙스이기 때문입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성형수술 결과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쉐보레 더 뉴 트랙스 x 제임스 김 한국GM 대표 x 모델

"아들, 오늘도 화잇팅!♥"

"아빠 왜 그래..."

(위 대화는 실제 인물들과 관계가 없습니다.)

쉐보레 트랙스가 쌍용차 티볼리보다 한참 뒤처져있다는 증거 자료입니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 비교 자료인데요, 쌍용 티볼리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하반기 판매 현황이 집계돼야 2016년 내수 판매량을 알 수 있겠지만 1~3분기 집계는 있습니다.

올해 1~9월 쉐보레 트랙스 판매량은 7585대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티볼리는 4만791대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고, 니로가 1만3797대로 2위, QM3가 9267대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들 소형 SUV 사이에선 트랙스가 꼴찌입니다.

쉐보레 트랙스가 디자인에 힘을 준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고, 그 소문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더 뉴 트랙스 공개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했네요.

텅 빈 행사장 모습입니다.

맨 앞줄은 한국GM 임원진들 자리로 예약되어 있습니다.

좀 더 기다리자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쉐보레 트랙스의 새 얼굴을 보려고 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이 협소해서 더 북적여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맨 앞줄에서 한국GM 제임스 김 대표가 일어나 무대로 올라갑니다.

새로운 쉐보레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시장의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합한

날렵하고 과감한 익스테리어와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통해

개성 있고 감각적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김 대표가 열정적으로 쉐보레 더 뉴 트랙스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성형하고도 몸값은 내렸습니다. 트랙스 엔트리 트림 모델의 가격이 이전보다 125만원 저렴해진 것입니다. 경쟁 모델 사이에서 가격 경쟁력을 입으려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이제 가장 낮은 옵션의 더 뉴 트랙스를 1845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 상대인 티볼리 자동변속기 모델보다 약 30만원 비싸지 않으냐고 지적하자, 한국GM 관계자는 “포함된 사양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면서 “타이어부터 콘티넨탈 제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엔트리 트림 가격을 100여만원 낮춰 출시해 경쟁력을 높였다.

2017년형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1.4 가솔린 터보 모델 ▲LS 1845만원 ▲LS 디럭스 1905만원, ▲LT 2105만원, ▲LT 디럭스 2185만원, ▲LTZ 2390만원

2) 1.6 디젤 모델 ▲LS 2085만원 ▲LS 디럭스 2145만원, ▲LT 2355만원, ▲LT 디럭스 2435만원, ▲LTZ 2580만원입니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모델 네 사람이 걸어 나옵니다.

무대를 런웨이 삼아 워킹을 선보이더니 베일에 싸인 더 뉴 트랙스를 둘러서는 네 명의 모델들.

그리고..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베일이 벗겨졌습니다.

렛미인을 보는 것 같네요.

이렇게 트랙스의 새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더 뉴 트랙스를 옆에 두고 행사는 이어졌어요.

이번엔 한국GM 디자인센터 차진융 디자이너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외장 디자인을 맡은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더 뉴 트랙스’는 쉐보레가 ‘더 넥스트 스파크’를 통해 선보인 시그니처 디자인을 토대로 얼굴을 고쳤습니다.

쉐보레의 디자인 상징인 듀얼 포트 그릴로 도심형 소형 SUV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펜더 라인부터 헤드램프까지 날렵한 선으로 이어 입체적인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차진융 디자이너는 SUV의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더 뉴 트랙스는 부피감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차를 디자인하는 느낌이었다고 하네요.

앞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돋보이는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뒤에는 아치형 듀얼 시그니처 LED 테일램프를 장착했습니다.

날렵한 측면 라인과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를 통해 앞뒤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습니다.

조사각과 조명 범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헤드램프 조절 장치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돼 트랙스 운전자들의 시야확보를 용이하게 합니다.

더 뉴 트랙스에는 강성과 안전성을 책임지는 통합형 바디프레임과 고장력 강판이 사용됐습니다. 기존 트랙스의 성능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스타일을 살렸습니다.

더 뉴 트랙스 실내 디자인을 맡은 한국GM 디자인센터 문정길 디자이너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실내는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 섬세한 라인을 강조해 디자인했습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위치를 기존 트랙스보다 하향 조절함으로써 개방감을 확대했습니다.

감각적인 스티치로 마감한 인조 가죽 소재 IP 패널과 은은한 빛깔의 갈바노 크롬, 하이글로시 블랙 몰딩 등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문정길 디자이너는 “기존 모델이 넉넉한 수납공간과 같이 실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더 뉴 트랙스는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디자이너는 “자동차는 단순히 운전하는 공간이 아니라 운전자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의 공간이 됐다”면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얻어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SUV 시장에서 소형 SUV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운 게 사실이죠.

‘소형’이지만 SUV 특유의 너른 실내·적재 공간을 원하고, ‘SUV’이지만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이길 바라니까요.

그래도 최근에는 실용성보다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어 ‘소형 SUV'는 예뻐야 한다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더 뉴 트랙스는 예쁘지 않은 요소를 덜어내는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오토바이 계기판이라며 손가락질당했던 계기판을 과감하게 버리고 아날로그 디지털 일체형 미터 클러스터를 장착해 시인성과 시각적 편안함을 증대했습니다.

둥근 모양이었던 송풍구도 부드러운 평행사변형으로 변경했고,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 버튼 시동 및 스마트키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LT 트림부터 스마트키가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인포테인먼트 측면도 강화했습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애플 카플레이와 브링고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전방충돌경고·차선이탈경고·사각지대경고·후측방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시스템도 채택됐습니다.

이렇게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포토세션이 시작됐습니다.

제임스 김 대표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엄지 척'!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코디한 의상이 돋보입니다.

젊은 감성이 잘 드러나는 모델과 차의 조합입니다.

이번엔 문을 열고 들여다 보았습니다.

역시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라인'이 예쁘네요.

인스트루먼트 패널~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듀얼 콕핏의 좌우 대칭성을 살렸습니다.

바뀐 계기판과 송풍구 모양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성형한 쉐보레 트랙스, 더 뉴 트랙스 공개 현장이었습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영상으로도 확인하세요!

Before & After

성형 전후를 비교해 보세요.

트랙스보다 더 뉴 트랙스가 훨씬 남성스럽죠? SUV 냄새도 강하고요.

한국GM 관계자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 풀체인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훨씬 더 남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꽃단장 마친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SUV 시장의 고지를 탈환할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모터매거진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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