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주행을 위해서는 LSD가 꼭 필요하다!

  • 기사입력 2022.05.10 15:20
  • 기자명 모터매거진

최근에 등장하는 고성능 모델, 그 중에서도 스포츠카들을 보면 항상 등장하는 이야기가 ‘전자식 디퍼렌셜’이다. 최근에는 이 전자식 디퍼렌셜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지만, 그 전에 디퍼렌셜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디프’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 작동 방식 때문에 ‘기계식 디퍼렌셜’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혹시 모르는 분들도 있을까 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LSD는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에서 앞 글자만 따서 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 ‘디퍼렌셜’부터 알 필요가 있다. 디퍼련셀은 자동차를 부드럽게 회전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개발된 것이다. 자동차가 회전할 때 자세히 보면 코너 안쪽의 바퀴보다 바깥쪽의 바퀴가 더 많이 회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좌우 바퀴가 직결되어 있다면, 회전이 정말 힘들거나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회전 차이를 상쇄시키는 것이 바로 디퍼련설이다.

디퍼렌셜이 없으면 자동차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움직이기가 정말 힘들다. 그러나 이렇게 회전하기 쉽다는 점은 역동적인 주행에서 커다란 단점으로 다가온다. 코너를 탈출하기 위해 가속 페달에 힘을 줄 때, 한쪽 바퀴가 미끄러지는 순간 동력이 전부 미끄러지는 바퀴로 이동해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는 수준까지 속력을 낮추고 직선에 접어들어서야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1초를 다투는 서킷이나 기분 좋은 주행을 위한 와인딩 드라이빙, 그리고 험로를 개척해야 하는 오프로드 주행에서 큰 약점이 된다. 만약 오프로드에서 진흙에 바퀴 하나가 빠진다면, 그 바퀴만 맹렬하게 헛돌면서 자동차가 전진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디퍼렌셜의 원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필요할 때는 좌우 바퀴의 구동을 직결시킬 필요가 있다. 그 시점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LSD,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다.

LSD는 좌우에 다판 클러치를 갖고 있다. 클러치는 일정 이상의 압력이 되면 좌우에서 힘을 밀어붙이고, 가운데에서 힘을 직결시킨다. 그 압력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이니셜 토크’다. LSD는 방식에 따라서 구분이 되는데, 가속할 때 작동하는 방식을 1WAY 방식이라고 한다. 가속할 때도 감속할 때도 작동하면 2WAY 방식이다. 대부분의 LSD는 장착 시에 어느 정도의 힘으로 클러치를 연결할 것인지 조정할 수 있다.

 

덧붙여서 1.5WAY 방식이라고 하는 것들도 있는데, 이 방식은 가속할 때는 맹렬하게 작동하고 감속할 때는 조금 여유 있게 작동한다. 별도의 특수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LSD 내의 클러치 플레이트가 어긋나면서 특유의 ‘빠각빠각’ 거리는 채터링 소리가 나곤 했지만, 최근에는 클러치의 정밀도가 높아져 그런 일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용 오일을 제작하는 기술도 발전해, 소음도 거의 없다고.

최근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4륜 구동을 옵션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고, 앞뒤 구동 배분은 물론 좌우 배분도 가능한 차들이 과거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취향에 따라 중고 모델을 구매했거나 4륜 구동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LSD에 대해서 생각해 볼 만 하다. 자신의 차에 장착된 디퍼렌셜의 종류를 먼저 파악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스포츠 주행을 즐긴다면 말이다.

 

글 | 유일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