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다보스 포럼이 될 것”...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어떤 모습?

  • 기사입력 2022.05.05 16:21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지난 3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 IEVE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치러지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충전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또한 각 기업들의 전시와 함께 컨버런스, 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임진각에서 제주까지 2박 3일간 펼쳐진 전기차 퍼레이드 ‘제2회 한반도 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 예선을 거친 전국 27개 대학 팀들이 참가한 ‘제1회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해군 제7기동전단과 해병대 제9여단 연합 군악대의 연주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글로벌 브랜드, 모빌리티 제조사 다수 참가
행사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을 먼저 맞이하는 것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인 폴스타와 테슬라다. 폴스타는 관람객들에게 시승을 통해 폴스타 2의 매력을 뽐내며 테슬라는 모델3, 모델Y를 전시했다. 또한 폴스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테슬라는 테디베어뮤지엄에서 시승 체험도 제공한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했던 당일 시승 행사는 두 브랜드 모두 예약이 가득 찰 만큼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초소형 전기차 제작업체인 마이브도 차량을 선보였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강자로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마이브는 최근 마이브 M1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마이브의 김종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브는 전기차를 판매하는 회사로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 SDI는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모빌리티 제품을 공개했다. 먼저 삼성 SDI의 Gen.5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를 현장에 전시했다. 또한 자사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의 전동 ATV와 전동 스쿠터, 교체형 배터리 팩 및 충전 스테이션도 전시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운전자를 둘러싼 모니터와 레이싱휠 및 페달은 언뜻 보면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보이지만 화면에서는 실제 도로가 비춰지고 있다. 이는 5G 통신망을 활용하여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에 있는 실제 차량을 조종하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제주에서 조작하고 화성에 있는 차량이 반응하여 시연자가 화면으로 받아들이는데 걸리는 속도는 0.4초 내외다.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연 행사에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졌다.
국내 1위 농기계기업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등 계열사와 공동 부스를 운영했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동 골프카트와 무인 잔디깎이 ‘로봇모어’, 스마트 로봇체어 ‘모모’등을 선보였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의 시승도 가능했다. 각종 전기 바이크와 전기 삼륜차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또한 수소 추진 선박 ‘빈센’도 수소 충전 트럭과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르면 다음 행사부터는 관람객들이 실제로 탑승해볼 수 있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운 점은 국내 제조사의 참가다. 현재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 대해 김대환 이사장은 “아직 대기업의 참여가 보수적이며 협조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정부와 대기업의 관심을 촉구했다.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이 될 것’…각종 국제 컨퍼런스 개최
전시뿐만 아니라 국제 컨퍼런스도 풍성하게 개최했다. 먼저 지난 2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하는 ‘한-EU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막 사전행사로 열렸다. 한국과 EU의 전기차산업 동향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정책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또한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모색하는 ‘한-아세안 EV 포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 등을 포함해 100여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이에 더해  2022 아시아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비롯하여 대한전기학회 B․D부문 춘계학술대회,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2022 춘계학술대회, 한국ESG학회의 제1회 국제포럼 등 국내․외 학술대회도 함께 진행됐으며, B2B 비즈니스 상담은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기업들 간 실질 비즈니스 매칭 효과를 더욱 높였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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