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국산차
판매량은 2021년 4월과 비교해 감소한 곳이 많았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이다. 지난해부터
대두된 이 문제는 코로나 19 감소세와 함께 올해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2023년까지도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은 물론 판매에서도 큰 차질이 일어날 것이며, 정비용
부품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제일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차의 1톤 트럭 포터다. 8,423대가 판매되며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는데, 아마도 1,819대가 판매된 포터 전기차의 인기에 힘입은 수치일 것이다. 기아
역시 봉고Ⅲ를 6,402대 판매하면서 트럭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렸다. 승용 부문에서는 현대 아반떼가 6,382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아반떼 N
모델도 552대나 판매해 스포츠 성능을 즐기는 인구가 꽤 있음을 알렸다.
그랜저의 경우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192대를
판매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기아 K8이 4,176대를 판매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SUV & RV 모델 중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5,551대를 판매했다. 그
뒤를 이어 카니발도 5,121대를 판매하며 SUV 시대에도
미니밴이 여전히 큰 수요를 갖고 있음을 알렸다.
경차 부문에서는 의외로 현대 캐스퍼가 2위에 올라가 있다. 4월 한 달에만 3,420대를 판매해 기아 모닝의 2,790대를 넘어섰다. 캐스퍼는 전기차 모델도 등장할 예정이므로, 그 때는 국내에서 경차 시장 1위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1위는 기아 레이로 3,993대를 판매했다. 2차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준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1,363대로 의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경우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그 동안 QM6의 판매량에 기대왔는데,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4월 한 달 동안 847대
밖에 팔지 못했다. QM6는 4월 말을 기준으로 7300명이 넘는 대기 고객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빨리 해결해야 한다. 쌍용차는
라인업 내에서 렉스턴 스포츠가 제일 잘 팔리기 때문에, 그 판매량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