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을 위한 선물’…토요타 GR수프라, 드디어 ‘이것’ 탑재한다.

  • 기사입력 2022.04.28 16:52
  • 기자명 모터매거진

토요타가 드디어 마니아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GR 수프라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을 공개했다. 정확한 가격은 올 여름에 발표할 예정이며, 구입은 올 하반기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토요타 수프라는 지난 1978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FR 레이아웃과 직렬 6기통 엔진을 고집해왔다. 덕분에 많은 팬들을 확보했고,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도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린 스포츠카다. 2002년 단종된 4세대 모델을 끝으로 한동안 명맥이 끊겼으나, 지난 2019년 BMW와 공동개발한 5세대 모델로 부활하며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5세대 모델에 수동 변속기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실망한 팬들도 여럿 있었다. 여전히 운전의 재미를 외치며 수동 변속기를 부르짖는 이들을 위해 결국 토요타는 수프라에 수동 변속기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28일, 토요타는 2023년형 수프라를 공개하면서 6단 지능형 수동 변속기의 추가를 알렸다.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조작하며 차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기다려온 수프라가 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수동 변속기를 장착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엔지니어들은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이 뿜는 382마력의 출력에 맞게 특별한 수동 변속기를 개발했다. 기존 변속기 하우징, 구동축 및 기어 세트를 수정하고 음향 패키지와 같은 주행에 필요 없는 요소를 제거하며 무게를 줄였다. 변속기는 대구경 클러치를 장착했다. 마찰 면적이 더 크고, 더 강한 스프링을 갖추었다. 수프라처럼 출력이 높은 엔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기어비를 기존 3.15에서 3.46으로 조정하며 더 강력한 가속력을 확보했다.
 
또한 토요타는 이번 수동 변속기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레브 매칭을 자동으로 하는 지능형 수동 변속기라고 강조했다. 물론, 운전자가 원할 경우 스포츠 모드에서 레브 매칭을 끌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토요타는 마니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안다. 200g 무게와 특별 제작된 비율을 통해 이른바 ‘손맛’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설명한다.
수동 변속기는 수프라 3.0및 3.0프리미엄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한정생산 모델인 A91-MT 에디션도 함께 발표했다. A91 에디션은 매트 화이트 및 CU 레터 그레이 컬러로 출시된다.
토요타는 수동 변속기가 장착된 2023 수프라의 비용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옵션으로 언급한 것으로 비추어 볼 때 오히려 프리미엄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글 | 조현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