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반에서 시속 417km 질주한 체코 재벌, 결과는?

  • 기사입력 2022.04.27 16:50
  • 기자명 모터매거진

해외 언론에 따르면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로 유명한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시속 417km로 달린 체코의 백만장자가 결국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2021년 11월 30일, 체코의 백만장자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라딤  패서(Radimn Passer)’에 업로드 된 영상에서 시작한다. 부가티 시론을 몰고 아우토반의 속도 무제한 구역에서 시속 414km를 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로드 이후 독일 정부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독일 정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지만 해당 채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몇 달 뒤인 2022년 1월 10일, 시속 417km로 주행하는 모습을 업로드했으며 독일 교통부는 이러한 주행을 즉각 비판했고, 독일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패서는 최대 2년의 징역 혹은 막대한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아우토반 A2 구간이 속도 무제한인 것은 맞지만, 다른 차량에게 위협이 되는 주행을 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패서는 독일 정부의 주장에 맞섰다. 1,2 차선을 오가며 달리는 동안 다른 차들은 모두 3차선에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한 장면도 연출되지 않았으며, 특히 뻥 뚫린 도로 환경 특성상 주변 차량과 부가티는 서로를 발견하고 대응하기에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독일 검찰은 패서의 이러한 주장을 인정했다. 해외 언론에서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해당 수사를 맡은 검사는 패서가 이른 아침에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를 따라 주행했기 때문에 아무도 위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과속 주행을 한 10km 구간에서 추월한 차량은 단 11대로 1km당 한 대 꼴이며 이는 안전에 큰 위협을 주는 정도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더해 사고 없이 달릴 수 있도록 최상의 시간과 조건을 선택해 예방 조치를 취한 것으로 인정하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해당 영상에서 패서가 타고 달린 부가티 시론은 최고출력 1500마력을 내뿜는 W16 쿼드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0-100km/h 가속이 단 2.4초, 200km/h까지는 6.1초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420km/h인 것으로 유명하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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