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츠, 초대형 연료전지 트럭 개발한다

  • 기사입력 2022.04.13 16:31
  • 기자명 모터매거진

코마츠는 중장비를 비롯해 대형 덤프트럭 등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다. 이곳에서

만드는 광산용 대형 덤프트럭은 꽤 인상적인데, 디젤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코마츠는 디젤 엔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덤프트럭을 개발하기로 했는데,

덩치가 꽤 큰 만큼 일반적인 연료전지 스택으로는 대응하기 힘들다.

코마츠가 만들고 있는 광산용 대형 덤프트럭은 적재물을 포함하면 무게가 600톤에

달한다. 이러한 트럭은 배터리 전기차로 만들기는 힘들고, 수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일반도로를 달리지 않아 배출가스와 상관없는 광산용 트럭이 왜 수소를 사용하게

될까? 주요 고객인 자원 기업이 진행하는 탈탄소 전략 때문이다.

현재 자원 기업들은 채굴 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는 전기를 신재생 에너지로 조달함으로써 공급망 전체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인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마츠는 광산용 중장비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코마츠 전체 매출액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기업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서라도 수소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코마츠는 일본 토치기현 내에 있는 공장에서 출력 1000kW급에

해당하는 연료전지 실험을 진행하려 한다. 현재는 연구시설 내에 16kW

규모의 저출력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얻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광산에서

사용하는 초대형 덤프 트럭은 적어도 1000kW의 출력이 필요하기에,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

연료전지 스택 자체를 코마츠에서 직접 제작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회사의 것을 빌려서 사용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어쨌든 만약 연료전지 덤프가 만들어진다면, 다른

대형 트럭 또는 운송수단 그리고 중장비에 응용하는 것도 쉬워질 것이다. 코마츠는 최근 혼다와 제휴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소형 굴삭기를 만들기도 했기에, 전동화에 꽤 진심일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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