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이동수단을 직접 보고 체험하자, xEV 트렌드 코리아 2022

  • 기사입력 2022.03.19 01:01
  • 기자명 모터매거진

xEV 트렌드 코리아

2022(xEV TREND KOREA 2022)는 환경부 주최, 서울시 후원, 코엑스(Coex)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국내 대표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이다. 다가올 미래의 주요 모빌리티 산업으로 꼽히는 친환경 전기차를 주제로, 매년 다양한 EV 신차와 E-모빌리티, 신기술, 구매 정보, 체험

프로그램 등 국내외 전기차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이번엔 조금 더

규모가 커지고 내실이 다져졌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의 적극적인

참가

이전에도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가한 적은 있었지만, 그 때는 규모가

작았다. 이번엔 규모가 꽤 커지고 전시되는 전기차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현대차 부스에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양산 모델인 ‘아이오닉 5’와 콘셉트 모델 ‘프로페시’. 특히

프로페시는 올해 안에 등장하게 될 ‘아이오닉 6’의 모습을

미리 유추해 볼 수 있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그 안에는 이동형 수소연료발전기,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차량 등 전기차 관련 제품들이 있다.

기아는 신형 니로 EV와 함께 EV6를

내세웠다. 니로 EV가 전시된 원형 공간은 식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마감재와 인체 유해 성분이 없는(BTX FREE) 페인트를 사용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up-cycling), 배터리

리사이클링(re-cycling) 등 자원 재순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고객 반응형 체험 영상도

마련했다. 단순히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뒤의 환경보호도 보여주고 있다.

볼보는 전기차 C40 리챠지를 전시했다. 고성능 듀얼 모터로 4륜 구동을 구현한 C40 리챠지는 5일만에 1,500대

물량이 모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외에도 아우디의 전기차 e-트론 GT, 벤츠의 전기차 EQS,

BMW의 전기차 iX 등 다양한 자동차가 자리를 지켰다.

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가 대등하게 겨루고 있는 현장을 보고 있자니, 국내에서 전기차의

인기가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중소기업의 전기차가 강세다

전기차 시대가 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간극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사실

간극이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살려 틈새 시장을 노린다고 하는 게 더 맞겠다. 그 중 하나가 소형 전기 트럭을 만드는 기업, 디피코다. 본래 디피코 포트로를 만들고 있었고, 우체국 또는 마트에 납품하며

기술을 축적하는 것과 동시에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조금 더 크게 다듬어진 포트로 350을 전시했다.

포트로 350은 차체 크기를 좀 더 키우고(주로 적재함 부분에 크기를 할당했다), 배터리 용량과 모터의 출력을

높였다. 그래서 기존 포트로와 달리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가벼운 화물을 주로 운송하며 하루에 이동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 하다. 올해 여름부터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길 바란다. 어쩌면

기존 포트로보다 더 많이 팔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다양한 중소기업의 전기차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종된

다마스와 라보의 차체를 이용해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도 있고, 중국에서 차체만 구매해온 뒤 여기에 국내

규정에 맞춰 배터리와 모터, 안전장치 등을 넣어서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도 있다. 별도로 자동차를 설계하고 생산하기 힘든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과연 한국에서 중소기업의 전기차는 얼마나 더 활약할 수 있게 될까?

고속 충전이 대세, 다양한 충전기가 있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충전과 관련된 이야기는 빠질 수 없다. 본래대로라면

PHEV를 조금씩 보급해가면서 주차장에 상대적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를 많이 설치하고 충전

인프라를 늘리면서 기반을 다지는 게 이상적이었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빌드업은 구현되지 못했다. 환경 규제가 급격하게 강해지고 전기차가 급하게 필요해지면서 충전 인프라에

비상이 걸린 것도 사실이다.

아직까지 주차장에 완속충전기를 설치하기가 힘든 시대에 주목받는 것은 고속충전기다. 이 부분에서 눈에 띄는 것이 ‘대영채비’의 고속충전기인데, 이번에는 400kW급

초급속충전기를 갖고 왔다. 초급속에 대응하기 위해 수냉식 케이블을 도입했고, 충전기 하단에 있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번호를 인식해 회원 여부를 판단한다. 그

옆에는 미국에 수출하기 위한 급속충전기도 있는데, DC 콤보와 함께 차데모 충전도 지원한다.

그 외 여러 업체에서 고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를 전시하고 있다. 완속충전기

중에서 220V 플러그에 꼽아서 사용하는 모델의 경우, 콘센트형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앱을 통해서 전기료를 별도로 결제할 수 있고, 도전의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는 충전기들도 이미 나와

있기는 한데, 현실적으로는 충전기를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더 많아져야 한다. 만약 일반 콘센트에 꽂아도 전기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충전기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인터배터리 무대를 차지한 전기차들

xEV 트렌드 코리아 2022 옆에는

‘인터배터리 2022’무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을 대부분 만나볼 수 있는데, SK온

부스에는 페라리 SF90 스파이더가 서 있다. SF90이

PHEV 모델이고 SK온에서 공급하는 배터리를 사용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LG 에너지솔루션의 부스에는 아직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GMC 험머 EV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SDI 부스에는 BMW의

전기차들이 자리를 잡았다.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전기차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가 중요해졌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자체 개발을 주도한다고도 하지만, 그 경우에도 기술 교류가 필요하기에 일반적으로는 합작 회사를 세우게 된다. 그런

점에 있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에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것은 배터리 회사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 수명을 다한 배터리의 재활용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xEV 트렌드 코리아 2022는

3월 19일(토요일)까지 열린다. 만약 토요일에 아직 시간이 있다면, 그리고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면 바로 현장으로 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기차

외에도 전기 모터사이클, 킥보드와 자전거 등 다른 이동수단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를 놓치면 내년까지 또 기다려야 할 것이다.

글, 사진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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