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대형 세단의 과격한 변신, BMW 740d xDrive Manhart 퍼포먼스

  • 기사입력 2022.03.14 08:53
  • 기자명 모터매거진

언제부턴가 디젤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인식이 좋지 않은 단어가 됐다. 그것은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알려진 악명 높은 사건 때문이지만, 그런데도 세계적으로 압축 점화 엔진(디젤 엔진)이 여전히 인기 있는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독일은 정기적으로 장거리 운행을 하는 자동차에는 강력한 디젤 엔진이 여전히 최고의 파워트레인으로 간주되는 국가 중 하나다. 그 때문에 독일의 자동차 회사가 계속해서 새롭고 개선된 디젤 엔진을 출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독일의 튜너 역시 디젤 차량 작업에서 손을 떼지 않았는데, 만하르트의 최근 작업은 최신 6기통  디젤 엔진이 약간의 튜닝을 통해 얼만큼 향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만하르트가 택한 차는 BMW 740d xDrive로, 터보차저 업그레이드 키트와 함께 자체 개발한 ECU 리맵핑을 적용했다. 그 결과 740d의 3.0ℓ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405마력(ps)의 최고출력과 80.6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내게 되었다. 증가된 토크를 처리할 수 있도록 740d의 8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에도 수정을 가했다. 참고로 순정 740d xDrive의 최고출력은 320마력(ps), 최대토크는 69.4kg·m밖에(?) 되지 않는다.
만하르트는 엔진 업그레이드 후 증가된 출력을 반영하여 MH7 400d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405마력인데 왜 400d일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국식 마력(hp) 기준으로는 400마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영국식 마력(hp)을 사용하고, 유럽 대륙 등 미터법 기반의 국가들은 주로 프랑스식 마력(ps)을 사용한다. 하지만 만하르트는 독일의 튜너인데 왜 영국식 마력을 기반으로 이름을 짓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프랑스식 마력 ps는 독일어 Pferdestärke의 약자인데 말이다.
다시 차로 돌아오자. 만하르트는 배기 시스템은 순정 그대로 유지했지만 고객이 원한다면 업그레이드된 파이프를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외관의 변화가 극단적인 것은 아니지만 순정 차량과 구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차체는 전체적으로 유광 블랙으로 마감되었으며, 휠 테두리와 프런트 및 리어 범퍼에 골드 라인을 넣어 대조를 이루었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서 시작해 지붕을 지나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굵은 스트라이프와 프런트 펜더에서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측면 스트라이프 역시 만하르트의 전형적인 골드 컬러를 사용했다.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지상고를 20~30mm 낮췄으며, 프런트 265/30 R 22와 리어 295/25 R 22 타이어로 감싼 각각 10×22, 11×22인치의 만하르트 벤투리 휠을 장착했다. 또, H&R의 15mm 스페이서를 추가해 휠과 펜더의 끝 라인이 딱 맞아떨어지도록 했으며, 그 밖에도 프런트 에이프런과 트렁크 리드에는 카본 파이버 스포일러 립을 추가했다.
실내는 거의 오리지널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딱 두 가지의 예외가 있다. 먼저 스티어링 휠의 BMW 로고를 떼어내고 만하르트의 엠블럼을 달았다. 두 번째는 좀 특이한데, 파란색 바탕의 디지털 계기판에는 알피나(Alpina) 레터링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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