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더 편해졌답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 기사입력 2022.02.15 00:2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가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고 나타났다.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를

내세우며, 국내 SUV 시장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공략한다.

무엇이 바뀌었나요

풀 체인지가 아니라 페이스리프트이기 때문에 극적으로 바뀐 부분은 없다. 대신

전면을 보면 무언가 많이 바뀌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제일 큰 변화는 헤드램프의 위치인데, 이전에는 꽤 높게 올라가 있었지만 이제는 범퍼 부근으로 내려왔다.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이기도 하지만, 밤에 다른 자동차 운전자의 눈을 지켜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이전에 헤드램프가 있던 부분에는 LED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겸하는 가는 라인이 자리잡았다.

후면은 테일램프의 그래픽 정도만 바뀌었다. 그래도 이전과는 다르게

입체적인 형태로 X자 라인을 그리고 있어, 꽤 극적으로 변한

것처럼 보인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해 사각형으로 다듬은 휠 아치는 그대로 유지하는데, 그 안에 장착한 휠 디자인이 극적으로 변했다. 6개의 스포크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20인치 휠은 6개의 볼트로 고정되며, 어떤 지형이든 든든하게 달려나갈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실제로 4륜 구동 주행도 가능하고 말이다.

그 외형만큼 실내에서도 변한 부분은 극소수다. 시트의 배열이 변하거나, 그럴듯한 장식이 추가되거나, 아니면 화려한 엠비언트 라이트가 추가되거나

그런 변화도 없다. 단 한 가지 변한 것은 디지털 계기판이다. 속도계

영역을 디지털로 다듬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많은 정보를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본래 미국 출신 자동차라는 것이 대부분 그런데,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면

변화를 크게 주지 않는 편이다.

왜 하이컨트리인가

시승을 위해 배정된 모델은 트래버스 내에서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이다. 그렇다면 왜 기본형이 아니라 하이컨트리를 갖고 온 것일까. 그 동안 트래버스를 판매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인데, 다수의

소비자들이 구매 시 최상위 트림 또는 바로 그 아래 트림을 골랐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이컨트리를

갖고 오기로 결정했다고. 그 점에 비추어 봤을 때, 기본형에

가까운 2.0ℓ 엔진

탑재 버전을 안 갖고 온 것도 이해가 간다.

하이컨트리는 외형이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그릴이 아니라 고드릭 액센트(Godric Accent)가 가미된 갈바노 크롬 그릴(Galvano

Chrome Grille)을 장착한다. 실제로 보면 갈색과 금색의 중간이라는 느낌인데, 고급스러움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다. 1열 헤드레스트에 새겨진 하이컨트리

로고와 젯블랙 & 클로브 천공 천연가죽 시트도 빼놓을 수 없다.

시승차는 아쉽게도 흰색이었지만, 전용 색상인 블랙 체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능 하나 더해서 운전이 편해졌다

트래버스의 성능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6기통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며, 출력과 토크도 그대로다.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딱 적절하게 차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출력만 갖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6기통

버전이라 4륜 구동이 지원된다는 게 다행이다. 평상시에는

앞 바퀴만 굴리다가 험로가 등장하거나 조금 더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싶다면 그 때 다이얼을 돌려서 4륜

구동으로 전환하면 된다.

제일 반가운 변화는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적용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전에도 이 기능은 있었지만, 국내에는 적용되지 않은 채로 들어왔다. ‘전혀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얻는 기능인데, 고속도로

장시간 주행에서도 유리하지만 자주 막히는 시내 주행에서도 유용하다. 정지 후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니

말이다. 단, ACC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25km/h 이상에 도달해야 한다.

그리고 서스펜션이 조금 달라졌다. 이전만 해도 미국 출신 SUV 답게 조금 물렁한 감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서스펜션을 조금

조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차에서 독일차로 약간 이동하는 것 같은 감각을 가진다. 조금 탄탄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래서 코너를 돌 때 꽤 재미가

있으며, 조금 탄탄한데도 불구하고 과속방지턱을 충격 없이 원활하게 넘어간다. 패들시프트가 없어서 아쉽지만, 이 정도라면 조금은 운전을 즐겨도

될 것 같다.

아쉽게도 2열과 3열의

승차감은 알 수 없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한 대의 자동차에

한 명만 탑승했기 때문이다. 운전석에서는 분명히 탄탄한 승차감이 즐거운 요소이지만, 2열과 3열에서는 불안감을 주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과연 뒷좌석에 사람이 탑승했을 때 어떤 승차감이 발휘되는지, 그

점은 훗날 따로 적고자 한다. 가솔린 엔진에 대한 저항만 줄인다면, 강화된

트래버스는 국내에서 이전보다 더 많이 팔릴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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