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a Tiger, 호랑이 띠에 태어난 자동차들

  • 기사입력 2022.02.13 12:01
  • 기자명 모터매거진

올해는 임인년, 호랑이의 해다. 12띠 중에서 3번째 띠다. 호랑이띠의 특징을 찾아봤다. 동물의 왕답게 힘이 넘친다. 의리가 있어 자신의 사람이 되면 평생 보호해 준다. 정열이 넘쳐 과감하게 도전하기를 좋아하며 앞뒤가 똑같아 매사에 정직하다고 한다. 이렇듯 호랑이띠인 자동차들도 있다. 진짜 호랑이띠가 어울리는 차도 있고 아닌 차들도 있다. 허나 모두가 호랑이처럼 근사한 외모에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췄다. 몇몇 동양 출신도 있지만 대부분 서양 출신인 호랑이띠 차들을 이번 기획을 통해 한 자리에 모았다.글 | 편집부
1950
Jaguar XK120 Open Two Seater
재규어는 1950년에 대량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문제는 당시에 먼저 판매하고 있던 XK120이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하고 있어 대량 생산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고민 끝에 재규어는 XK120의 차체를 알루미늄에서 강철로 바꾸기로 했다. 그 결과 생산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에게 전달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강철로 만들었지만 XK120 본연의 매력은 잃지 않았는데, 세계 최초의 저렴한 대량생산 트윈 캠 유닛을 탑재한 엔진으로 출력을 이끌어냈고, 프랑스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유선형 차체로 여전한 아름다움을 간직했다. 이때부터 1년에 1만2000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인이 변했고 오픈톱에 이어 쿠페도 추가됐다.
Porsche 356 ‘Split-Window’ Cabriolet
포르쉐의 이름을 가진 최초의 자동차, 356이 등장한 것은 1948년이다. 왜 이 차가 1950년에 존재하냐면, 당시 356 1100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 개량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초창기에 제작된 356은 앞 유리가 두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세월이 흐른 후에 한 장의 앞 유리로 바뀌었다. 폭스바겐에서 공급받은 1.1ℓ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1100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여기에 포르쉐가 직접 설계한 실린더 헤드를 더해 성능을 높였다. 이후 1951년에 디스크 브레이크와 1.3ℓ 엔진을 탑재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에, 1100은 꽤 귀한 몸이 되었다. 당시 생산된 356의 대부분은 뉴욕의 자동차 딜러, 맥스 호프만에게 판매됐다.
alfa Romeo 6C 2500 SS Supergioiello
알파로메오의 역작, 6C는 다양한 변형 모델을 갖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전에 개발한 파워트레인을 가졌지만, 현대적인 차체를 갖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슈퍼지오이엘로(Supergioiello)는 더 특별한데, 당시 카로체리아로 이름을 높였던 기아(Ghia)가 디자인을 맡았기 때문이다. 특수한 프레임을 이용해 단 4대만 제작했는데 밀라노에서 가장 큰 자동차 유통업체인 시르카(SIRCA)가 레이서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든 자동차라는 소문이 있다. 그중 한 대는 1950년대 후반에 영국에 유입된 뒤 1990년에 낡은 채로 발견되었고, 복원 작업을 거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1962Ferrari 250 GT Berlinetta Lusso페라리에서 달리지 않는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250 GT 베를리네타 루쏘는 정말로 그랬다. 역동적인 성능은 갖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레이스에 투입하기 위해 만든 모델은 아니었다. 애초에 ‘루쏘’는 이탈리아어로 호화롭다는 의미이며, ‘베를리네타’는 2인승 쿠페를 가리키는 말이다. 디자인은 피닌파리나가 담당했고, 차체는 카로체리아 스카글리에티가 맡았다. 250 GT 일반 모델보다 실내는 넓었지만, 2인승 모델로 다듬어졌다. 배기량 3.0ℓ에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하는 1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이 차는 파리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때부터 주문을 받아 약 350대만 만들었다.

Renault 8
세단을 제작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르노가 당시 도핀(Dauphine)을 베이스로 만든 세단이다. 차체는 도핀보다 조금 좁았지만 더 넓은 실내를 갖고 있었으며, 앞 좌석에 두꺼운 쿠션을 가진 시트를 넣을 수 있었다. 최고출력 44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을 탑재했는데, 냉각 시스템이 개선되어 준수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무엇보다 이 크기의 세단에서는 처음으로 네 바퀴에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제공해 정지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미국에 판매할 때 ‘도핀보다 개선된 모델’이라는 특이한 마케팅을 펼쳤고, 성능이 꽤 좋았기 때문에 엔진 업그레이드와 함께 고성능을 발휘하는 ‘고르디니’ 버전도 등장했다. 요즘 인기가 있는 ‘고성능 세단’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Bentley S3
1962년 말, S2를 기반으로 한 S3가 등장했다. 두 개의 헤드램프를 가진 S2와 달리 네 개의 헤드램프를 가졌으며, 앞 좌석을 위한 분할형 시트를 갖고 뒷좌석의 레그룸을 늘렸다. 옵션으로 ‘나무로 만든 접이식 테이블’이 제공될 정도다. 벤틀리 특유의 8기통 엔진에도 수정이 가해졌고, 파워 스티어링이 많이 개선됐다. A필러와 B필러가 굉장히 좁은 데 비해, C필러는 굉장히 두껍게 다듬어져서 뒷좌석에 탑승하는 사람을 배려한다는 것이 바로 느껴진다.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가진 벤틀리의 마지막이기도 한데, 이 부분 때문에 S3를 ‘진정한 클래식 벤틀리의 마지막 모델’로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1974
VOLKSWAGEN GOLF MK1
호랑이는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를 담당한다. 만약 자동차 세그먼트에서 이러한 포식자를 담당하는 차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일단 해치백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는 명확히 존재한다. 모든 해치백이 경쟁 모델로 꼽는 폭스바겐 골프가 1974년생 호랑이띠다. 1세대 골프는 1.1ℓ 가솔린 엔진에 4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고 가로장착 엔진, 전륜구동의 시대를 열었다. 최고출력은 50마력 최대토크는 7.8kg·m 수준이었다. 폭스바겐 비틀을 대체할 독자모델이 필요한 시점에 만들어진 골프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3500만 대 이상 판매되어 비틀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1세대 골프의 디자인은 48년이 지난 지금까지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있으며 브랜드를 대표해온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KIA BRISA
기아는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호랑이 코 그릴’을 꽤 오랜 시간 사용해왔다. 호랑이를 이토록 좋아하는 기아는 호랑이띠에 어떤 차를 출시했을까? 일단 1974년 호랑이해에 등장했던 차 ‘브리사 세단’이 있다. 브리사는 기아(당시 기아산업)가 마쓰다 패밀리아를 베이스로 소하리 공장에서 처음으로 양산한 후륜구동 세단이다. 1973년 8월에 적재량 500kg의 픽업트럭이 먼저 출시되었고, 다음 해 10월 세단 모델이 출시됐다. 당시 출시 가격은 249만원, 요즘의 물가로 따지면 약 2500만원 정도에 해당한다고 전해진다. 1.0ℓ 가솔린 엔진과 수동 4단 변속기가 조합되었으며, 최고출력은 62마력, 최대토크는 8.1kg·m다.
LAMBORGHINI COUNTACH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울부짖는 소리는 마치 호랑이의 그것과 같다. 1974년에 등장한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호랑이 울음소리를 내는 엔진을 차체의 가운데에 얹었다. 미우라의 후속으로 등장한 초기형 LP400 모델은 3.9ℓ V12 자연흡기 엔진에 5단 수동 변속기를 물렸으며, 최고출력은 375마력, 최대토크는 36.5kg·m에 달했다. 쐐기형 차체에 시저 도어 조합은 쿤타치의 강렬한 인상을 더했다. 이후 디아블로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1990년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쿤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 공개됐다. 아벤타도르의 섀시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어 80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뿜는다.
1986
BMW E30 M3
사냥을 하는 호랑이의 날렵하고 강력한 운동능력을 자동차에서도 느끼고 싶다면? 강력한 스포츠카를 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BMW M3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스포츠카 중 하나다. 그 전설의 시작은 1986년에 E30 M3를 처음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2.4ℓ 직렬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고 게트락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최고출력은 194마력, 23.5kg·m의 성능을 자랑했다. 0→시속 100km 가속은 6.9초, 최고속력은 시속 225km에 달했다. E30 M3가 전설로 꼽히는 이유는 레이스 무대에서의 빛나는 성적표로 확인할 수 있다. 뉘르 24에서 5번, 스파 24에서 4번이나 우승하여 당대 최고의 스포츠카 자리에 올랐다. 호랑이에게 영원한 라이벌 사자가 있다면 E30 M3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 190E라는 걸출한 경쟁자가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강력한 경쟁자, 지금까지 팬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진 멋진 스포츠카다.
PORSCHE 959
호랑이는 멸종 위기 등급을 받은 정말 희귀한 동물이다. 그렇다면 호랑이띠 자동차 중에 이만큼 희귀한 차를 찾아보니 포르쉐 959가 있다. 당시 포르쉐의 모든 첨단 기술을 집약하여 그룹 B에 참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막상 출시하고 보니 그룹 B 클래스가 사라져버린 비운의 자동차다. 결국 대안으로 1986년 다카르 랠리에 3대가 출전했고 각각 1, 2,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959는 37대의 프로토타입을 포함하여 총 337대가 생산됐다. 2.9ℓ 수평대향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가 물리며 최고출력은 450마력, 최대토크는 51.0kg·m에 달했다. 0→시속 100km 가속은 3.9초, 최고속력은 무려 시속 315km라는 어마어마한 성능을 자랑한다. 강력한 성능은 물론, 개체 수가 워낙 적어 부호들의 차고에서나 볼 수 있는 것도(중동의 부자들은 호랑이를 애완동물로 키우기도 한다) 호랑이의 특성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HYUNDAI GRANDEUR
일명 ‘각 그랜저’라고 불리는 1세대 그랜저가 1986년생 호랑이띠다. 당시에는 한국 최고의 승용차로 이름을 날렸던, 성공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였다. 호랑이와 같은 기백을 가지고 성공한 사람 혹은 몸에 호랑이가 있는 형님들이 주로 탔지 않을까? 그 시대를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레 상상해본다. 1세대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와 미쓰비시가 처음으로 합작한 자동차로, 초기에는 MPI 방식의 2.0ℓ 직렬 4기통 SOHC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16.2kg·m의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2.4ℓ 직렬 4기통 엔진과 3.0ℓ V형 6기통 엔진이 4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추가됐다. 출시 후 36년이 지난 지금도 성공의 상징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소장 가치를 인정받으며 최근에는 시세가 점점 오르고 있다.
1998
BENTLEY ARNAGE
개인적으로 진정한 벤틀리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고풍스러운 매력은 아르나지가 최고다. 원형 헤드램프에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 거기에 날개 오너먼트는 포스의 끝이다. 극단적으로 짧은 프런트 오버행에 긴 리어 오버행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하다. 트렁크 리드 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마차를 연상케 한다. 엔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개발 당시 BMW 엔진을 사용하기로 했었다. 이 엔진으로 차는 개발되었고 V8 4.4ℓ 트윈 터보의 아르나지가 탄생했다. 1998년에 벤틀리는 폭스바겐에 인수되었는데 BMW와의 다툼 끝의 결과였다. 이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스바겐에 넘어간 벤틀리의 아르나지의 부품 공급이 어려울 거란 소문이 돌았다. 사실은 아니었지만 폭스바겐은 과거 벤틀리가 사용하던 전통의 OHV V8 6.75ℓ 엔진을 부활시켜 일부 트림에 사용해 팔았다. 후에 두 엔진의 아르나지를 비교해 본 결과 BMW의 엔진을 단 모델이 성능과 내구성에 있어 더 좋다는 평이 많았다.
BMW M COUPE
키드니 그릴을 가지고 있는 로드스터 중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이 바로 Z3다. 지금 보더라도 완벽한 외모다. 작은 차지만 우아한 몸매 덕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흐른다. Z3의 M 버전이 있었다. 단순히 M 패키지가 아니라 M의 심장은 품은 진짜 M카다. BMW가 자랑하는 실키식스 엔진을 가지고 최고출력 316마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변속기는 단 하나, 5단 수동 유닛. M 로드스터가 1997년에 데뷔했고 이듬해인 1988년, M 쿠페가 등장했다. 로드스터의 단점인 차체 강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넉넉한 트렁크 공간으로 실용성까지 챙겼다. 거기에 롱노즈 숏데크 해치백 스타일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근육질 펜더와 어우러져 잘생긴 얼굴에 몸매까지 훌륭하다. 돌이켜 보면 페라리 GTC4 루쏘와 실루엣이 비슷하다. 
VOLKSWAGEN NEW BEETLE
국내 폭스바겐의 영역 확장에 일등 공신은 골프지만 그 시작은 바로 이 뉴 비틀이다. 앞뒤가 똑같은 차다. 비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폭스바겐이 야심 차게 선보인 뉴 비틀이다. 모든 게 동글동글해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다. 호랑이를 보면 도망도 못 갈 것처럼 순하고 귀엽게 생겼다. 당시 내 사촌 누나도 이 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레몬 컬러의 뉴 비틀이었는데 차가 잘 안 나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디자인이 훌륭해 만족도가 높았다. 스티어링 휠 옆에 꽃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을 마련해 놓는 센스도 있었다. 실내는 있을 것만 남겨 둔 디자인으로 콘셉트카 느낌이 났다. 정말이지 지금의 미니 인기 정도는 뉴 비틀이 누렸다. 국내에는 2.0ℓ 가솔린 엔진만이 수입되었고 해외에는 6기통 3.2ℓ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 RSI도 있었다. 
2010FERRARI 599 GTO페라리의 전설, 아니 슈퍼카의 전설 250 GTO와 288 GTO의 후계자가 2010년 태어났다. 당시 페라리의 기함 역할을 맡고 있던 599 GTB를 베이스로 더욱 강력하고 트랙 주행에 어울리게 튜닝한 모델이다. 겉모습은 노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 파츠가 조금 더 스포티해졌을 뿐인데 분위기는 확실히 더 강력해졌다. V12 6.0ℓ 엔진은 과급기의 도움 없이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괴력을 생산했다. 수동 기반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렸는데 트랙션을 유지하는 실력이 대단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3초 걸렸는데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 도움 없이 이러한 스펙을 가진 것이 놀랍다. 최고시속은 335km에 달한다. 599대 한정 생산되어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다.
MERCEDES-BENZ SLS AMG
걸윙 도어로 유명하지만 이 하나로 이 차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 차만을 위해 섀시를 개발했고 좋은 하드웨어와 포맷은 모조리 가져다 사용했다. 엄청나게 긴 노즈에 캐빈룸은 뒷바퀴에 붙어있어 운전하기 어려웠다. 진정한 FMR 레이아웃을 사용하고 당시 메르세데스가 사용하지 않던 듀얼 클러치 유닛까지 넣었음에도 평은 좋지 못했다. 무겁기까지 해 생긴 거와 달리 예민한 움직임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가 절하되어 슈퍼카 혹은 스포츠카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그냥 문이 위로 열리고 배기 사운드 좋은 차 정도였다. 그 때문에 중고차로 나왔을 때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 시간이 흘러 더 이상 AMG에는 자연흡기 엔진을 볼 수 없었고 호불호가 갈리던 디자인에는 팬덤이 두터워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중고차 가격에도 프리미엄이 붙어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LEXUS LFA역대급 차가 등장했다. 일본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차다. 토요타가 작정하고 만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는 제대로 보여준 모델이다. 야마하와 함께 제작한 10기통 엔진은 하이톤 배기 사운드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호랑이의 포효가 아닌 울부짖음이다. 그동안 10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최고 자리는 포르쉐 카레라 GT의 것이었다. 단종되었고 시간이 흘러 그 톤을 LFA가 이어받았다.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다. 보통의 쿠페처럼 생겼지만 롱노즈 숏데크 타입의 실루엣을 강하면서 우아해 보이기까지 한다. V형 10기통 4.8ℓ 엔진은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힘을 생산하고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최고시속은 325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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