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코리아, 내년 중 대형 전기트럭 출시…주행 가능 거리 300km 이상

  • 기사입력 2022.02.11 15:33
  • 기자명 모터매거진

볼보트럭코리아는 1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지난해 실적과 함께 국내 시장에 대형 전기트럭 출시를 포함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00대 이상 판매하며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해 8년 만에 FH16, FH, FM, FMX 등 전 라인업에 걸쳐 완전 변경을 거친 신차를 출시한 덕분이다. 특히 화물운송 및 건설경기 회복과 더불어 전 차종의 수요가 상승했고, 이러한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를 위한 신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형 모델에는 GPS 위치정보 기반으로 주행 루트 상의 지형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기어 변속을 하는 볼보 ‘I-SEE’ 기능이 탑재된다. I-SEE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특정한 지역을 1회 이상 주행을 해야하고, 그 지형 정보를 차량의 ECU가 기억하며 이후 동일 구간 주행 시 지형 조건에 맞는 최적의 기어 변속을 하는 방식이다.

이에 더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차로 이탈 경고 및 스티어링 자동 보정 기능이 추가된 차선 유지 시스템(LKS) 기능이 탑재된다. 편의 사양은 전동 접이식 침대 및 최고급 운전석 시트를 새롭게 적용한다. 또한 볼보트럭 안심케어 서비스 지원 기간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친환경 이슈는 상용차 업계도 피할 수 없다.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볼보트럭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2040년까지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는 전체 트럭 중 전기 트럭의 비중을 절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운행 중인 모든 볼보트럭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비전을 수립했다.
 
볼보트럭은 지난 2018년 자사의 중형 전기트럭 모델인 FL, FE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하며 스웨덴에서 시범 주행을 시작했으며 2019년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또한 올해 8월 대형 FH, FM, FMX 일렉트릭의 본격 양산과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볼보트럭은 2021년 유럽지역에서 중형 전기트럭 부문 4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20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볼보의 대형 전기 트럭은 전기 모터와 12단 변속기가 조합됐다. 모터가 직접 바퀴를 구동하는 승용차의 방식과는 다른데, 볼보트럭코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이 상용차에 더욱 적합하다고 전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는 300km에 달하며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kWh로 고객의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약 670마력, 최대토크는 244.89kg·m다. 급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 1시간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해외보다 전기차 인증거리가 짧게 나오는 국내 기준에서도 충분히 최대 주행거리 300km를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과 운용 문제에 대해서 볼보트럭코리아는 사용 패턴의 전환을 제안했다. 심야 시간에 차고지에서 6~12시간 충전하면 80~100%의 용량을 달성할 수 있고, 상하차 작업장 및 주행 사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짧게는 15분에서 90분까지 상시 충전을 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형 화물 운송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볼보트럭은 전국 3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비롯해 물류 거점 및 트럭 밀집 지역 인근의 제휴 충전 시설을 갖추기 위해 제반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정부 부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트럭용 공공 급속 충전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2년 중으로 인증을 위한 시범 차량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며, 보조금 및 인프라 등에 대한 제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2023년경 국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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