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캘린더

  • 기사입력 2022.01.17 09:37
  • 기자명 모터매거진

2022년 상반기의 주요 모터스포츠 및 유명한 자동차 행사 일정을 정리했다. 당신의 캘린더에 알록달록 색칠하여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할지도 모르겠다.

JANUARYDakar Rally 01~14CES(Consumer Electronics Show) 05~08Tokyo Auto Salon 14~16Formula E Diriyah ePrix 28, 29WRC Monte Carlo Rally 20~23새해를 알리는 모터스포츠는 다카르 랠리로 시작한다.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가 올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아우디의 참전이다. 아우디의 레이스카인 RS Q e-트론은 조금 특별하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함께 탑재되는데, 내연기관은 오로지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사용되고, 구동은 포뮬러 E에서 사용하던 모터 제너레이터 유닛으로 한다. 시스템 최대 출력은 약 500kW 남짓이라고 알려져 있어 그들의 성적에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또한,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도 5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전기차, 자율주행차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CES 역시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행사 중 하나로 거듭났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도쿄 오토살롱이 개최된다. 도쿄 오토살롱은 1983년부터 시작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관련 행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이러한 오프라인 행사의 규모가 상당히 줄었는데, 이번 오토 살롱 역시 그러한 여파를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포뮬러 E의 2022년 일정은 28일부터 시작한다. 이틀에 걸쳐 두 번의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FEBRUARY
Formula E Mexico City ePrix 12
Daytona 500 19~20
WRC Sweden Rally 24~27
Formula E Cape Town ePrix 26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2월 중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열리지 못한다. 주최 측은 지난 10월 공식적으로 취소 소식을 알렸는데, 그동안의 누적된 적자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알려졌다.
모터스포츠의 세계로 눈을 돌리면 데이토나 500이 눈에 띈다. 데이토나 500은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스톡카 레이스다. 우리가 흔히 ‘나스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경기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스카 팬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데이토나 500은 150개국에 2000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를 모을 정도이며, 미국에서는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승전인 슈퍼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다. 심지어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 기간 유세를 위해 방문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속도감과 박진감이 모터스포츠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편이니 심심한 2월엔 데이토나 500 경기를 관람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MARCH
Gran Turismo 7 5
Formula E China ePrix 19
Formula 1 Bahrain Grand Prix 18~20
Formula 1 Saudi Arabia 25~27

3월이 기대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레이싱 시뮬레이터 <그란투리스모 7>이 드디어 출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끝없는 발매 연기로도 유명하니 예정대로 3월 5일에 출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개발사인 폴리포니 디지털의 프로듀서 야마우치 카즈노리가 “이번 작품은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특히 캠페인 모드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플레이스테이션 4와 플레이스테이션 5 모두 대응할 것이며 고급 포토모드, 중고차 매장, GT 오토, 튜닝 숍 등 이전 그란투리스모 스포트에서 삭제되었던 콘텐츠들이 대거 부활한다. 캘린더가 유독 허전한 3월은 그란투리스모 신작으로 가상 세계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어떨까?
이와 더불어 포뮬러 1의 개막전이 바레인에서 펼쳐진다. 2021년은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던 시즌이었다. 새로운 챔피언인 막스 페르스타펜이 2022년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규정에 맞춰 어떤 팀이 마법을 부렸을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APRIL
Formula 1 Australian Grand Prix 8~10
Formula E Rome ePrix 9
Formula 1 Emilia Romagna Grand Prix 21~24
WRC Croatia Rally 21~24
Formula E Monte Carlo ePrix 30

4월은 모터스포츠 일정으로 점점 채워지기 시작하는 한 달이 될 것이다. 포뮬러 1 그랑프리가 호주와 로마에서 펼쳐지고 포뮬러 E 역시 로마와 모나코에서 열린다. WRC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게 되는데 모터스포츠의 팬이라면 매주 살펴볼 수 있는 경기가 가득한 덕분에 행복한 한 달이 될 것 같다.
특히 기대가 되는 것은 로마와 모나코에서 펼쳐지는 포뮬러 E 경기다. 경기가 열리는 두 도시 모두 아름답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곳들이기 때문이다. 멋진 배경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는 보는 즐거움을 한층 진하게 만들어준다.
MAY
Formula 1 Miami Grand Prix 6~8
Formula E Berlin ePrix 14
WRC Portugal Rally 19~22
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 20~22
Formula 1 Spain Grand Prix 20~22
Formula 1 Monaco Grand Prix 27~29
Indianapolis 500 29

5월은 본격적인 성수기가 될 것이다. 달력을 빼곡하게 칠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먼저 미국 마이애미에서 처음으로 포뮬러 1 그랑프리가 개최된다. 즉,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포뮬러 1이 두 번이나 개최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미국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는 나스카와 인디카 등으로 꼽히며 포뮬러 1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F1 본능의 질주> 시리즈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포뮬러 1의 인지도 및 인기가 급상승하여 기존 오스틴 그랑프리에 더해 마이애미 그랑프리까지 열리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새로운 서킷에서 펼치는 경쟁은 언제나 흥미로운 요소다. 또한 포뮬러 1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달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유명한 클래식카 행사 중 하나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192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만들어진 50여 대의 진귀한 클래식카가 한자리에 모이는 귀중한 행사다. 또한 이 행사는 각 브랜드가 심혈을 기울인 스페셜 모델을 전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올해는 어떤 스페셜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JUNE
WRC Italia Rally 2~5
Formula E 4 *개최지 미정
Formula 1 Azerbaijan Grand Prix 10~12
Le Mans 24h 11~12
Mille Miglia 15~18
Formula 1 Canada Grand Prix 17~19
WRC Kenya Rally 23~26
Good Wood Festival of Speed 23~26
Pikes Peak Hill Climb 26
5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는 6월이 되면 극에 달한다. 포뮬러 1도, 포뮬러 E도, WRC도 한 수 접어야 하는 행사들이 가득하다. 먼저 모터스포츠 최고의 축제 중 하나인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가 11일에 시작된다. 과연 토요타 가주 레이싱 팀은 올해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이 100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1916년에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자동차 레이스다. 구름을 향한 경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높고 아찔하다. 약 20km에 달하는 코스는 156개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고, 1.44km의 고도를 극복하여 해발 고도 4300m에 위치한 결승선을 향해 내달려야 한다. 드라이버에게도 레이스카에게도 극단적인 환경이다. 기압 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전기 레이스카가 더욱더 빠른 기록을 내는 경기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인 브레시아를 출발하여 로마를 거쳐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가는 클래식카 레이스 ‘밀레 밀리아’가 15일부터 열린다. 오래된 자동차들이 줄지어서 총 길이 1600km 이상의 코스를 달리는 이 행사는 가만히 세워 두고 전시만 하는 다른 행사와는 결이 다른 셈이다. 마찬가지로 영국의 굿 우드 페스티벌 또한 그러한 맥락을 같이 하는데, 이때는 클래식카뿐만 아닌 오래전에 사용된 레이스카와 각 브랜드의 콘셉트카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자동차 애호가들이 눈여겨 보는 행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글 | 조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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