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북미 올해의 차, 혼다 시빅

  • 기사입력 2022.01.13 15:34
  • 기자명 모터매거진

세계 올해의 차(WCOTY)만큼 주목을 받지는 않지만, 미국과 캐나다를 대상으로 하는 북미 올해의 차(NCOTY)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주목의 대상이다. 북미 지역에 있는 다양한 잡지, 온라인, 방송 매체의 저널리스트 50여명이 심사를 거치는데, 이번에는 2021년에 북미 시장에 출시한 신차를 대상으로 했다. 디자인과 안전 성능, 주행 성능 등 여러 가지를 평가하며, 수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차가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번에는 36대의 차가 후보에 올랐으며, 1차 투표를 통해 23대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2차 투표를 통해 각 부문에서 3대씩 후보가 선출됐으며, 그 결과 9대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에서 시상식이 열린 것이다.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개봉되기 전까지 비밀에 부쳐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북미 올해의 차 후보는 혼다 시빅, 폭스바겐 골프 GTI, 루시드 에어로 좁혀졌다. 아마도 세 대 중에서 올해의 차를

선정하기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세 모델 모두 형태도, 파워트레인도, 가격도 다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는 엔진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시빅과의 대결이 가능하지만, 루시드

에어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로써의

위치를 굳히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혼다 시빅에 가장 많은 표를 주었다. 저널리스트이자

라디오 쇼 ‘아메리카 온 더 로드(America on the Road)’의

진행자인 잭 R. 네라드(Jack R. Nerad)는 “자동차 제조사가 단 하나의 모델만 만들어야 한다면, 혼다 시빅이 최상이다. 적은 비용과 높은 연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편안함이

있고 신뢰성을 갖춘 자동차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저널리스트도

“시빅은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추구해야 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자동차”라고

덧붙였다.

북미 올해의 트럭 후보는 리비안 R1T, 포드 매버릭, 현대 싼타크루즈로 좁혀졌다. 리비안 R1T는 전기 픽업 트럭이고 포드 매버릭과 현대 싼타크루즈는 ‘소형

픽업 트럭을 재정의하는 자동차’이다. 세 대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북미에서는 포드 매버릭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보급형 픽업트럭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크라이슬러 미니밴 이후 새로운 자동차 카테고리를 확립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북미 올해의 SUV 후보 역시 경쟁이 치열했다. 포드 브롱코, 제네시스 GV70,

현대 아이오닉 5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고급

SUV와 전기 SUV라는 매력도 있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견고함을 앞세운 포드 브롱코를 선정했다. ‘디트로이트

뉴스’의 자동차 저널리스트인 헨리 페인(Henry Payne)은

“브롱코는 지프 랭글러의 경쟁자이며, 더 비싼 가격의 랜드로버

디펜더를 상대할 수 있는 외형과 전자 기술을 가졌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올해의 차에 수 많은 후보들을 올렸다. 비록 올해의

차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현대 아이오닉 5는 ‘SUV계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는 찬사를 받았다. 제네시스 GV70과 현대 싼타크루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차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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