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W 오너스 트랙데이를 경험하다

  • 기사입력 2022.01.11 09:22
  • 기자명 모터매거진

차는 비싸기에 소비자가 구매 시 여러 부문으로 따져 볼 수밖에 없다. 브랜드를 결정하고 모델까지 고르는데 수많은 이유가 붙는다. 그중에서 차의 상품성은 물론이고 그 차를 구매 후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이 이유가 브랜드 로열티로 이어진다. 이번에 JCW 오너들만 초청되는 행사에 다녀왔다. 물론 난 취재인 자격으로 갔지만 좋은 기회로 JCW 오너들의 주말을 경험했다.
# 사전교육
본 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간단한 교육을 했다. 운전의 기본기를 가르쳐 준다. 스티어링 휠을 잡는 방법부터 시트 포지션 조절하는 법 등을 배운다.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정확하게 아는 이는 많지 않기에 참가자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 정비교육
간단하게 내 차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법을 배운다. 차를 팔 때까지 보닛을 한 번도 안 여는 오너도 있다고 한다. 가벼운 정비 지식으로 내 차를 관리하는 게 애정전선 유지에 유리하다고 한다.
# 트랙 주행
프로그램 중 가장 러닝타임이 길었던 트랙 주행이다. 자신이 소유한 JCW로 트랙을 마음껏 달려볼 수 있는 기회다. 난 미니 JCW 컨버터블로 트랙을 돌았다. 선택의 기회가 있었지만 고민하지도 않고 JCW 컨버터블을 골랐다. 이유는 차체 강성에서 불리한 오픈톱이 트랙에서 어떠한 성능을 보여줄지가 궁금했다. 인스트럭터의 페이스는 빨랐고 신나게 달렸다.
코너, 특히 복합코너에서 일반적인 오픈톱 모델은 섀시가 엉킨다. 한쪽으로 쏠린 중량을 반대로 넘기는 박자가 늦고 앞바퀴와 뒷바퀴가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허나 JCW 컨버터블은 적어도 내가 운전할 때는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쿠페 모델 대비 살짝 무겁고 부드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트랙 주행도 무난했다.
 
타고 있는 차도 인상적이었지만 더욱 인상적인 것은 JCW 오너들의 운전실력이다. 자동차 전문 기자들과 함께 트랙을 수없이 돌아봤는데 이 정도 실력은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보통의 아마추어보다 훨씬 운전을 잘했다. 같은 섹션에 튜닝카도 있어 신선한 그림이었다.
# 짐카나
어쩌면 참가자들이 가장 기다린 프로그램이다. 작은 서킷을 만들어 타임을 측정하는 짐카나다. 사실 미니만큼 짐카나에 최적화된 차도 없다. 작고 가볍고 휠베이스도 짧아 숏코너를 날렵하게 돌 수 있다. 짐카나 프로그램은 자차가 아닌 클럽맨 JCW를 타고 진행되었다. 미니치고는 크지만 보통 차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차다.
전륜구동이 아닌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무장한 클럽맨 JCW가 짐카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미니의 가장 큰 매력은 미니 배지가 달려 있으면 주행감이 거의 똑같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미니 한 대를 소유하고 있다면 다른 미니를 탔을 때 적응 시간이 극도로 짧다. 클럽맨 JCW도 휠베이스가 오리지널 미니보다는 길지만 슬라럼과 복합코너, 그리고 원선회 코스를 쉽게 정복했다. 터보랙이 거의 없고 변속 속도가 빨라 스티어링에 집중할 수 있었다. 참가자 모두 올림픽 출전하듯 비장하게 도전했고 동승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경쟁심이 없어 보이던 여성 동승자들이 스티어링 휠을 잡자마자 눈빛이 변하는 것을 봤다. 미니에 홀린 것이다. 짐카나 우승자에게는 상품과 명예가 전달되었다.
# 리버스턴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이다. 적에게 쫓기는 주인공이 후진을 하다 급하게 차를 돌리고 자연스레 전진하며 추격을 피한다. 이 장면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넓은 공터에 물을 뿌려 놓았다. 더 쉽게 차를 미끄러트릴 수 있으며 역동적인 사진도 건질 수 있다. 먼저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봤다. 역시 드라이빙 센터의 인스트럭터들은 운전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
친절한 가르침을 받은 후 직접 해보기로 한다. 과거 BMW M4로 리버스턴을 해봤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리버스턴 역시 짐카나에서 탔던 클럽맨 JCW로 한다. 내 차례다. 인스트럭터 사인에 맞춰 폭풍 후진을 먼저 한다. 지정선을 지나면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서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돌리고(방향은 상관없다) 차가 180° 돌았다면 기어를 D 레인지에 놓고 앞으로 갔다. 말은 쉬운데 캐빈룸은 정신없다. 인스트럭터의 ‘성공’이라는 무전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동승자들도 과감하게 도전했고 횟수가 늘어갈수록 그녀들의 실력도 향상되는 게 눈에 보였다.
 
글 | 안진욱  사진 | 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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