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증강현실)을 이용한
HUD가 등장하면서, 주행 중 여러 갈래의 길에서 헤매는
일은 많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선할 사항은 많다.
자동차용 HUD도 만드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이러한 개선에 응답했다. AR에 시선 추적 시스템을 추가해, AR HUD 2.0을 만들어낸 것이다.
파나소닉의 AR HUD 2.0은 고급 광학 기술을 활용한다. 운전자의 시선을 감지하는 별도의 카메라를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HUD 안에
시선을 감지하는 광학 장치가 같이 있어 운전석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기존의 3D 계기판이 ‘시선을 감지하는 적외선 장치’로 인해 가려지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시선을 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꽤 좋은 일이다.
이 장치는 운전자의 키, 머리의 움직임을 식별하고, 이미지를 능동적으로 조정하고 또 보정한다. 운전자는 끊임없이 머리를
움직이고 시선을 바꾸게 되는데, HUD에서 시차 정렬과 동적 자동 초점이 이루어지면서 정확한 위치에서
뚜렷한 고해상도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직관적인 인식을 통해 갈 길을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집중력 분산을 막아 사고도 줄일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마존과 협업한 자동차용 솔루션을 통해 차 안에서도 아마존의 음성명령 시스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며, 어큐라 MDX에는 ‘ESL 스튜디오
3D 시그니처 에디션’을 탑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관리 및 운행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개선했으며, 통신을 통한 교통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연료와 이산화탄소 감축을 실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가정용 전기 자전거다. ‘젠라이더(Zen Rider)’라는 이름의 이 전기 자전거는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15mph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는 환경을 배려하는 최적의 교통 수단이며, 도심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파나소닉의 이야기다. 파나소닉은
일본에서 전기 자전거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무게 약 20kg
가량의 가벼운 전기 자전거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도 자신감 있게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동차 관련 제품들을 발표하면서, 파나소닉 자동차 부문 미국
지사의 사장은 ‘파니소닉은 북미에서 톱 8, 전 세계에서
톱 15를 달리는 자동차 부품 메이커’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지금은 안전 규격 관련 기관인 UL의
인증을 받기까지 했다고. 앞으로도 모빌리티의 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R HUD 시장에서 파나소닉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자동차들을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