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일렉트릭, 주행 가능거리가 겨우 159km? ‘귀엽긴 하지만 글쎄…’

  • 기사입력 2022.01.04 13:04
  • 최종수정 2022.01.04 13:39
  • 기자명 모터매거진

지난 11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선보인 미니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공개됐다.

미니 일렉트릭은 특유의 3도어 디자인과 ‘고 카트 필링’을 내세우는 주행 감각을 유지하여 미니 브랜드의 기존 매력을 유지하는 전기차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니 일렉트릭은 32.7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였으며 최고출력 135kW(약 184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공차중량은 1,392kg으로 기존 쿠퍼 S 3도어 모델(1,295kg)보다 약 97kg의 무게가 늘었다.
 
그러나 주행 가능거리에 우려를 표하던 목소리가 현실이 됐다.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미니 쿠퍼 SE(일렉트릭)의 복합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59km에 불과했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길게 측정되는 WLTP 기준으로도 203 ~ 234km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짧은 주행거리에 미니의 경쟁력에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비슷한 크기의 경쟁 모델인 르노 조에는 54.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주행가능 거리는 309km를 자랑한다. 또한 푸조의 새로운 e-208의 경우 50kWh의 배터리 용량에 히트펌프를 추가하여 288km의 주행거리를 인증 받은 상태다. 미니 일렉트릭은 이들의 절반 수준에 겨우 걸친 수준이다. 여기에 전기차의 특성상 겨울철 주행 가능거리는 더욱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과 경쟁하기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의견이 다르다. 단순히 도심에서만 활용하기에는 그 정도의 주행거리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곳곳에 전기차 중전기가 확보되어 있고, 도심에서 출퇴근하는 정도라면 150km대의 주행거리로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미니 일렉트릭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수 있을지, 여전히 미니에 대해 열렬한 환호를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글 | 조현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