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쳐SSY! 빠바방! 유튜버 '신사용' 인터뷰

  • 기사입력 2022.01.04 10:54
  • 최종수정 2022.01.04 10:5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저는 우우우욱스터입니다!!” 수많은 유튜브 자동차 채널 속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그의 인사말이다. 유튜브 채널 ‘신사용’을 운영 중인 ‘욱스터’ 박성욱을 만났다. 

‘벨튀’라는 별명을 가진 맘바 그린 색상의 현대 벨로스터 N을 타고 유튜브 무대를 누비는 남자가 있다. 바로 ‘신사용’ 채널의 ‘욱스터’ 박성욱이다. 신발을 리뷰하는 유튜브 채널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약 9.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자동차 유튜버가 되었다. 주말에 드라이브를 떠나는 ‘주말N드라이브’, 와인딩 코스를 리뷰하는 ‘딩지순례’, 구독자 혹은 지인의 자동차를 함께 시승하는 ‘타보기만 할게요’, 취미로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서킷가자’ 등 다양한 콘텐츠들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또한 벨로스터 N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 사고 등 어찌 보면 평범한 ‘차쟁이’의 삶이 아닌가 싶은데, 그의 배우자(팬들에겐 ‘와이푸’로 불린다)와 함께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리액션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여기에 특유의 영상미와 군데군데 나타나는 미적 감각 역시 매력 포인트. 이제는 사무실을 얻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는 그를 모터매거진이 만났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신사용’을 운영하고 있는 ‘욱스터’ 박성욱입니다. 저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합니다. 신사용으로 부르는 분들도 계시고, 욱스터라고 부르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냥 자유롭게 불러주시는 게 좋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신사용 채널 이전에 ‘WOOKSTER’라는 채널까지 포함해서 유튜브를 시작한 지 약 4년 정도 되었네요.

채널 이름인 ‘신사용’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나요?

신사용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발을 산다는 뜻이 있는데요. 굳이 말하자면 ‘신발을 사용’ 정도의 느낌이겠네요. 그리고 ‘신사들의 용품’이라고 해서 신사용이 있고요. ‘새로운 것을 사용해본다’는 신(新)사용이라는 뜻으로 신사용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원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죠?

(웃음)맞습니다. 차를 한 대 잘못 사는 바람에…. 근데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원래 계획대로 신발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유튜브 안에서 신발 콘텐츠의 파이가 작은 것은 물론이고 조회수가 크게 터지는 카테고리도 아니기 때문이죠. 특히 신발은 신제품이 계속 나오는데 그 제품들을 사려면 응모하고 당첨이 되어야 하고, 만약 당첨이 안된다면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너무 부담이 되고 지쳐가던 시기였는데 때마침 차를 사게 되었고 차에 대한 콘텐츠를 찍으면서 조회수가 크게 늘어나서 지금의 신사용 채널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영상미가 좋다고 칭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련된 전공을 하셨나요?

제 전공은 산업 디자인이었습니다. 영상과 사진 촬영은 원래 가지고 있던 취미였어요. 제 감각에 대해 칭찬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디자인과를 선택한 이유는 자동차 디자인을 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지만 제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튜브 역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순간까지 제 손으로 컨트롤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욱스터가 생각하는 신사용 채널의 매력 3가지를 소개한다면 무엇일까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첫 번째로 저희 와이프와 함께 출연하고 일반인들이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긍정적인 면이 아닐까요? 계속 밝게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다 보니 함께 웃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통 다른 자동차 유튜브 채널은 자동차가 계속 바뀌잖아요? 신차들이 나오면 신차를 리뷰하고, 슈퍼카를 탄다거나 주기적으로 차가 바뀌는 분들처럼 말이죠. 그런데 저는 이 채널을 운영하면서 제 차를 계속 튜닝해가며 꾸미는 모습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꾸며가는 과정에서 구독자분들과 제 차를 매개체로 서로 소통해가는 신사용 채널의 큰 매력이 아닐까요?
 
‘욱스터’이전의 ‘박성욱’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사실 저는 별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사람 답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뭘 해야 할지도 잘 몰라서 방황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이름 있는 대학에 이름 있는 과에 들어갔지만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학점도 좋지 못했고 졸업도 남들보다 훨씬 늦게 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고, 남들에게 돋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막상 실제 성격은 내성적이라서 말도 잘 못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면서 말이죠.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할까요? 이런 제 성격을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 유튜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공개한 이 사무실은 어떤 공간인가요? 감각적으로 꾸민 것이 인상적입니다.

신사용 채널에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품의 종류도 늘리고 있고 재고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도 필요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집에다 모두 놔뒀는데, 짐이 늘어나다 보니 고구마(반려견)가 잠들 공간조차 없더라고요. 집이 점점 생활의 공간이 아니게 된 거죠. 어쨌든 선택이 필요한 시기였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곳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 히스토리는 어떤가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당연히 자동차를 좋아하니 이전에 타던 차들도 화려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전까지는 ‘엄마 차’ 타고 다녔습니다. 사실 벨로스터 N이 제 첫차에요. ‘내가 돈을 벌면 무슨 차를 살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나이를 먹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결국 현실적인 조건에 부합하는 차를 찾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원래 벨로스터라는 차를 되게 좋아하기도 했어요. 독특하잖아요! 해치백 디자인에 비대칭 도어를 가지고 있고 느낌이 되게 좋았어요. 처음에 구매를 생각할 때 1세대 벨로스터를 사는 것도 고민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매물이 없었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왕 사는 거 중복 투자하지 말고 한 번에 가자는 마음으로 벨로스터 N을 중고로 구매해왔습니다. 이후 튜닝할 생각도 없었는데 콘텐츠를 만들고 댓글 보고 배우는 것도 있고, 주변에서 들리는 말도 있다 보니 이 정도로 꾸미게 된 것 같습니다.
 
인지도도 높아지고 자동차도 눈에 띄니 많이들 알아보실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항상 있습니다. 일단 타고 나가면 수배는 기본이고요. 한 번 나가면 두 세 분씩은 꼭 알아봐 주십니다. 얼마 전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오토살롱위크에 다녀왔는데 거의 부스의 레이싱 모델분들 찍는 것만큼 제게 몰려와서 같이 사진 찍고 알아봐 주시고 그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자동차 유튜버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일단 촬영이 있는 날이면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어떻게 찍을지 생각합니다. 저는 샤워할 때 생각이 참 잘 나더라고요. 그 촬영 계획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편이고요. 그리고 웬만하면 촬영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하루에 한 편을 찍을 때도 있고, 두세 편을 찍을 때도 있습니다. 촬영을 안 하는 날은 사무실에서 편집을 하는데요. 한 번 편집을 시작하면 약 8시간 정도는 매달리고 당일에 업로드를 하는 편입니다. 중간에 일의 흐름을 끊는 게 싫더라고요. 편집 중에 밥도 거의 안 먹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6~7시 정도 되고 바로 술 한잔을 마십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이제 영역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자동차로만 성장하기에는 이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서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계속 노력 중입니다. 일단 벨튀의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입니다. 이런 말 하면 조금 창피한데, 한국에서 제일 멋진 벨로스터 N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말이죠. 사실 계획형 인간은 아니라서 이 이상의 계획은 정확히 세우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웃음).글 | 조현규  사진 |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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