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프라이빗 뷰 – 풀 레인지, 페라리 오너의 기분을 느껴보자!

  • 기사입력 2021.12.21 10:4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자동차를 잘 몰라도 브랜드는 안다는 페라리는 명품 중의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명품이라면 고객들에게 구매 단계에서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어야 마땅하다. 페라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페라리 고객의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었다.

페라리의 역사는 192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1929년부터 ‘스쿠데리아 페라리’라는 레이싱 팀을 운영했다. 또한 194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페라리를 창립하여 로드카를 만들기 시작한다. F1을 비롯한 전 세계 레이스에서 5천회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페라리는 수많은 경기에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엔초 페라리의 집념을 잇고 있다. 페라리 반포 전시장은 지난 3월에 문을 열었다. 이 곳은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부품 판매 및 교체(Spare parts)를 한 곳에서 이루는 3S 쇼룸이다. 차량에 대한 정보는 물론, 페라리의 헤리티지 및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폭 넓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층 한 켠에 마련된 각종 전시품이다. 페라리 마니아들이라면 눈이 휘둥그래질 전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말감 컬렉션 다이캐스트와 F1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가 페라리에서 활동하던 시절 사인한 모자 등이 눈에 띈다.

이번에 체험한 프로그램은 ‘프라이빗 뷰 – 풀 레인지’다.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진행됐다. 국내 판매중인 페라리의 전 라인업 전시와 함께 브랜드의 오랜 헤리티지부터 유니크한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각각 비즈니스 부문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페라리를 체험하기에 앞서 공장 견학을 다녀왔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마라넬로로 향했다. 이동시간은 단 1분, VR 기기를 착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페라리 한 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 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러한 공장의 모습을 구석구석 눈에 담아두고자 쉴 틈 없이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눈 앞에서 페라리의 엔진을 조립하고, 각종 파츠들을 차에 장착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심지어 조립을 마친 뒤 공장을 빠져나가는 페라리에 동승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러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던 점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손에 쥐어진 태블릿PC는 AR을 통한 차량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4가지 모델별로 각각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해당 차량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경을 동시에 재생하는 방식이다. 포르토피노 M의 배경은 항구, SF90 스파이더는 사이버네틱한 배경이었으며 F8은 서킷을 달리고 있는 모습 등이다.
 
페라리는 고객에게 자동차에 담긴 헤리티지와 문화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는 브랜드의 철학 아래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페라리 오너끼리의 일종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셈이다. 페라리의 GT 모델들로 추구하는 ‘GT 라이프 스타일’과 ㅂ랜드 핵심인 레이싱 DNA를 경험하는 ‘레이싱 커뮤니티’로 구성된다.
GT 라이프 스타일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페라리 투어’는 페라리를 향한 열정을 만끽하고 비슷한 열정을 가진 페라리 오너들이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드라이빙 이벤트다. 국내에서는 ‘페라리 투어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시승 프로그램을 연계한 특별한 고객 초청 행사로 진행된다. 2박 3일간 페라리 고객이 자신의 차량으로 국내 명소를 주행하는 랠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행사에 참가한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다음으로 카발케이드(Cavalcade)가 있다. 이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장소에서 매년 개최되는 페라리 오너 전용 드라이빙 이벤트다. 카발케이드 기간동안 전 세계 페라리 고객이 이탈리아에 모여 자신의 차량으로 명소들을 주행하게 된다. 페라리의 최신 모델은 물론 엔초 페라리, 라페라리 등 한정판 모델까지 수 백대의 페라리가 함께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레이싱 커뮤니티는 ‘코르소 필로타’, ‘파씨오네 클럽 챌린지’, ‘페라리 챌린지’, ‘컴페티치오니 GT’ 등 총 4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오너들의 실력에 맞추어 드라이빙 스킬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 레이스 대회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페라리를 한층 더 깊게 즐길 수 있다. ‘페라리 아뜰리에(Ferrari Atelier)’는 개인 맞춤 서비스인 ‘테일러 메이드(Tailor Made)’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페라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실제로 차에 적용되는 많은 소재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어 고객이 내 차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외장 컬러와 실내 소재 등 나만의 페라리를 위한 많은 부분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과정을 가상주문시스템인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종류를 살펴보기에도 하루가 지날 것 같은 옵션들을 모두 선택하고 나면 즉시 렌더링을 거쳐 내가 만든 페라리가 달리는 영상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소개된 것은 ‘페라리 인증 중고차’ 시스템이다. 14년 이내에 등록된 중고 페라리를 본사의 공식 인증 절차에 따라 매입되어 기술 전문가들이 190여개의 기술 점검을 실시한다. 이후 숙련된 전문가가 차량을 시운전하고, 수행된 점검 목록을 포함한 서면 분석표가 고객에게 전달된다. 동시에 12개월 무제한 마일리지 보증을 제공하며 주요 부품과 수리에 대한 비용을 지원한다. 흥미로운 점은 인증 중고차라면 페라리 순정 부품으로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일정한 비용만 지불하면 순정 악세사리를 내 취향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페라리 고객의 기분을 잠시나마 맛보았다. 역시 럭셔리 브랜드다운 구성이었다. 아마 실제 고객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범위는 이보다 훨씬 더 넓고 다양할 것이다. 내심 부러웠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순간은 물론,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고 내 차를 만들어가고 출고하고 그 뒤를 즐기는 과정까지 완벽하다. 페라리가 어떻게 최고의 위치에 올랐는지 명확히 느낄 수 있는 1시간이었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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