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유행하는 시대에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미 노동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러시아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한 트럭 제조사인
‘카마즈(Kamaz)’도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이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카마즈의 CEO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연방 교도소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마즈의 공장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00km 이상 떨어진
산업 도시 ‘나베레즈니 첼니(Naberezhnye Chelny)’에
있으며, 현재 24,000명의 직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시설 부문에서 4,000명의 직원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본래 카마즈는 이 생산 시설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관련 제한으로 인해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러시아를 떠났고, 당국과 기업은 노동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데려온 상태이지만, 그것마저 부족할 지경이 되자 교도소 재소자들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움직임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는데, 연방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이용해
노동력을 보강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그들은 ‘소비에트 시대의
굴라그(Gulag) 수용소와는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4월에 발간된 러시아 정부 문서에서는 관리들에게 ‘철도 건설을 위해 재소자들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명령하고 있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