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2021년 11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를 발표했다. 디젤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그 빈자리를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채우고 있다.
11월 전체 등록 대수는 총 18,810대로 지난달(18,764대)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27,436대)에 비해서는 31.4% 감소했다. 이러한 원인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 물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달에 이어서 이번 달 역시 아우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우디 A6가 11월에 총 1,225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그 아래로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993대), BMW 5시리즈(876대), 렉서스 ES(698대)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흥미로운 부분은 단일 트림 등록 대수로 눈을 돌렸을 때다. 렉서스 ES300h가 698대로 단일 트림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아우디 A6 45 TFSI가 521대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볼보 XC40 B4 AWD가 497대로 3위에 오른 것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10위권으로 밀려났다. 총 420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서 무려 87.7%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국내 공급 물량에 차질이 생긴 영향이 크다.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로 신차효과와 물량해소라는 긍정적 요인과 반도체 수급 난에 기인한 공급부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맞물려 전체 등록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글 조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