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앰비션 2030, 전기차 장기 비전은?

  • 기사입력 2021.12.02 17:36
  • 기자명 모터매거진

닛산이 온라인을 통해 자사의 자동차에 대한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사장과 아슈와니 굽타 COO가 등장했으며, 2030년까지의 장기 비전이라는 뜻을 담아 ‘닛산 앰비션 203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략적으로는 2030년도까지 전기차 15종을 포함해 총 23종의 전동화 자동차를 도입하며, 글로벌 전동회 자동차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약 2조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함께 전동화를 실현하는 것이 바로 닛산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e-파워’다. 엔진이 발전만을 담당하고 모터를 통해 바퀴를 구동하는 e-파워는 효율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개를 포함해 2026년까지 20차종을 투입하고, 주요

지역에서의 전동화 자동차 판매 비율을 끌어올린다. 일본에서는 55% 이상, 유럽에서는 75% 이상, 중국에서는

40% 이상 달성한다. 미국은 전기차만으로 2030년까지 40%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전기차의 확장을 뒷받침하는 배터리 공급은 전 세계 각지의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글로벌 생산 능력을 높인다. 2026년까지 총 52GWh, 2030년까지는 130GWh로 늘릴 예정이다. 배터리에서 원가 절감도 단행할 것이며, 리튬 이온 전지에서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을 확립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용량 1kWh 당 비용을 현재보다 65%로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며, 그 중에는 경형 전기차도 포함되어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은 ‘전고체 배터리’다. 닛산은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는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요코하마 공장 내에 시범 생산 라인을 도입한다고. 기술과

비용의 개선도 물론 이루어지며, 충전 시간은 현재 적용하는 배터리의 1/3

수준으로 단축한다. 용량 1kWh 당 비용은

2028년에 75달러가 목표이며, 이후 65달러까지 낮출 예정이다.

전기차 선구자의 초조함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닛산은 전기차에 있어 선구 주자이다. 2010년에 최초의 대량 양산 전기차, 리프를 출시했으니 말이다. 이후 ‘전기차의 닛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막상 전기차의 판매 자체는 지지부진했다.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일도 많았고, 전기차 후발주자에게 잇달아 추격을 당했다. 현재 닛산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7위. 전기차 선구주자라는 명성을 생각하면 그 위치는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덧붙여 현재 전기차 1위는 미국의 ‘테슬라’다. 2위는 중국에서 GM과

합작한 ‘우링’인데 현재 ‘홍광

미니 EV’를 많이 판매하면서 이 자리에 올라섰다. 3위는

전기 버스로 유명한 중국의 BYD, 4위가 폭스바겐, 5위는

프랑스의 르노다. 뜻밖에도 6위는 현대차그룹으로 닛산보다

전기차 판매에서 앞서 있다. 1위인 테슬라는 1년에 4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데, 닛산의 7배

정도가 된다. 전기차 분야에서 닛산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알 수 있다.

‘기술의 닛산’, ‘전기차의

선구자 닛산’을 표방하는 회사로써 이를 용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닛산 앰비션 2030’을 발표하며 전동화 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더 이상의 하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욕심도 있다. 지금까지

약 1조엔을 투자하고 2조엔을 더 투자하며, 기술개발 영역에서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새롭게 고용하겠다고

선언한 닛산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 것, 현대차그룹의 순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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