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프로젝트 마이바흐’ 공개

  • 기사입력 2021.12.02 16:43
  • 기자명 모터매거진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설립자 및 디자이너이자 루이 비통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지난 11월 28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에게 경의와 애도를 표하며 두 번째 협업 작품인 ‘프로젝트 마이바흐’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블로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됐다. 예정되어 있던 언론행사 대신 마이애미에 위치한 루벨 박물관에 12월 1일부터 2일까지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디자인 스쿨 학생들을 위한 독점적인 관람 시간도 별도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프로젝트 마이바흐의 전기 쇼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존 디자인에서 벗어나 모든 요소를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했다. 아블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와 함께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럭셔리 정체성을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해석했으며, 기능과 스타일, 창의성의 경계를 넓혔다.
프로젝트 마이바흐는 2인승 전기 오프로드 쿠페 모델로 6m에 달하는 거대한 그란 투리스모 비율과 대형 오프로드 휠, 독특한 부착물이 특징이다. 생산 요건에 구애받지 않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디자인을 통해 미래 전기 모빌리티 시대 여행의 모습을 개념화했다. 대표적인 예로 투명한 표면의 후드 아래 태양 전지가 탑재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디자인 요소들이 새로운 아웃도어 어드벤처 디자인 모티브와 자연스러운 결합을 이루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버질 아블로의 타계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그의 독특한 비전을 담은 프로젝트 마이바흐를 공개함으로써,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협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주변에 영감을 주었던 재능 넘치는 디자이너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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