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E-GMP로 만든 대형 SUV ‘세븐’, ‘더 기아 콘셉트 EV9’

  • 기사입력 2021.11.18 15:59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활용한 대형 SUV 2종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세븐’, 기아는 ‘콘셉트 EV9’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두 차종은 오는 19일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기아의 새로운 전기 SUV 콘셉트카 ‘콘셉트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여기에 주행 및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실내 모드를 제공하며 자연의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가능한자원을 활용한 소재 등이 특징이다. 기아가 공개한 실물에 따르면 콘셉트 EV9은 길이 4,930mm, 너비 2,055mm, 높이 1,790mm이며 휠베이스는 3,100mm다. 여기에 콘셉트 EV9의 전동화 성능 목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82km 주행,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 소요시간은 20~30분 수준이다.

콘셉트 EV9은 간결한 측면 디자인을 갖췄다. 기아의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없던 비율을 바탕으로 특유의 강하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각진 펜더 볼륨과 삼각형의 D필러는 외관에 전반적으로 사용된 각진 디자인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어준다.
현대자동차의 ‘세븐’은 지난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도약을 알리는 콘셉트카로,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세븐도 마찬가지로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여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482km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며 V2L 역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세븐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 차량이라는 뜻에서 ‘SUEV(Sport Utility Electric Vehicle)’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특유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을 구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는 간결한 디자인과 대비를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다. 또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에 적용하여 기존 아이오닉과 디자인 유사성을 지녔다.
두 차량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은 바로 실내 공간이다. 먼저 현대차의 세븐은 운전석에 수납되어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이 탑재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슬림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80도 회전을 비롯하여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동식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전 제품처럼 만들어져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기아의 콘셉트 EV9은 탑승자가 실내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라운지처럼 연출했다. 실내 디자인 키워드는 ‘열린(Opened)’, ’떠있는(Floating)’, ‘순수한(Pure)’이다. 여기에 공간감 있게 처리한 중심부로 가벼운 느낌을 연출하는 O자 형상을 통해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실내에서도 구현했다. 또한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승객에게 보다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차 세븐과 마찬가지로 실내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총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모든 좌석이 전방을 향하는 ‘액티브 모드(Active Mode)’, 3열은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도 돌려 2열을 탁자처럼 활용하는 ‘포즈 모드(Pause Mode)’, 3열을 180도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는 ‘엔조이 모드(Enjoy mode)’ 등이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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