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를 당장 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2021-11-17 15:20


불과 몇 년 전, 2020년을 전후로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등장한다고 말한 곳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 2021년도 저물어가는 시점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율주행차는 일반도로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있다. 도로 위에 여러가지 변수를 처리하기에는 아직 자율주행차의 움직임과 연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국의 몇몇 지역에서 로보택시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것 정도가 전부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지금 당장 어디도 달릴 수 없는 것일까? 도로를 바꾸면 달릴 수 있는 곳은 많아진다. 지금의 도심 내 복잡한 도로가 아니라, 대단히 넓은 건설 현장이 무대가 되면 자율주행차는 여러 모로 쓸모 있는 자동차가 된다. 현재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는 대규모 태양 에너지 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혼다가 이곳에 독특한 형태의 자율주행차를 투입했다. 건설 현장에서 지원 사례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혼다의 자율주행차, AWV는 특이하게 생겼다. 바퀴를 비롯한 하체는 오프로드 플랫폼을 가졌는데, 그 윗부분은 마치 혼다의 경트럭을 잘라서 얹은 것처럼 생겼다. 혼다의 전기차 답게 원형 LED 헤드램프를 가졌으며, 경트럭의 구조를 갖고 있어 화물칸도 사용할 수 있다. 건설 근로자들은 이 화물칸에 무거운 건축 자재를 싣고 이동했고, 더 무거운 화물은 트레일러를 연결해 견인했다. 근로자들이 마실 물과 식량도 현장으로 운반했다.

 

혼다는 건설 회사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를 시험했다. 먼저 직원들이 자율주행차의 작동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으며, 혼다는 현장을 스캔한 후 고화질 지도로 만들었다. 건설 근로자들이 태블릿 또는 PC로 배달 지점을 설정하면, AWV는 그 지점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태양광 패널은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해야 되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에게 있어서는 이상적인 테스트 코스가 된다. 실제로 AWV는 목적지에 Cm단위로 도착할 수 있었다.


혼다 AWV는 위치를 감지하는 GPS와 장애물 감지를 위한 단안 카메라 및 입체 카메라를 갖고 있다. 여기에 장애물 감지를 위해 레이더와 LiDAR를 추가했다. 원격 제어도 가능하지만, 가능한 한 위치를 지정하고 혼자 움직이도록 두면서 학습을 시키고 새로운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게 다듬는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5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건설 현장에서는 틈나는 대로 충전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안 된다.

 

이번에 검증을 거친 대규모 건설 현장과 같이 넓은 부지 내라면, 자율주행차는 사람 대신 건축 자재와 식량을 운반하는 효율적인 일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반도로의 자율주행차 연구도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혼다는 아직도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평가하는 데 관심이 있는 회사에게 연락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다음에는 어떤 현장에서 활약하게 될까?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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