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타레이싱의 선방! CJ 슈퍼레이스 5 & 6 라운드

  • 기사입력 2021.11.08 12:17
  • 기자명 모터매거진

CJ 슈퍼레이스는 바이러스로 인해 그 동안 강제로 미뤄졌던 레이스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토요일, 일요일 ‘더블 라운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5 & 6 라운드는

오랜만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무대로 열렸다. 11월이 되면서 날씨가 쌀쌀해져 타이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엔진 냉각을 비롯한 자동차 컨디션 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해질수도 있는 그런 환경이다.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엑스타레이싱팀은 그 동안 인상적인 성적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경기에서 만만의 준비를 한 것 같다. 토요일에 개최된 5 라운드에서는

엑스타 레이싱의 노동기 선수가 예선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그 뒤로 조항우가 2위, 김재현이

3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그리고 결승전이

진행되자, 앞에서도 뒤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진행됐다. 하나라도

순위를 높이기 위한 싸움이다.

노동기는 일찌감치 앞에서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그 뒤를 따르던 조항우와

김재현의 2위 싸움이 계속되었는데, 초반에 김재현의 추월을

저지하던 조항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행의 날카로움이 사라지고 있었다. 결국 13바퀴를 돌던 중 브레이크를 늦게 걸면서 저항이 걸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재현이 코너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 뒤 김재현은 2위를

계속 유지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코너에서 관성질량 한계까지 사용하는 김재현의 노련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 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은 로아르레이싱의 젊은 선수, 이찬준이

주도했다. 2002년생으로 올해로 20세가 된 이찬준은 과감한

레이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날도 앞서 가던 이정우 선수를 압박해가며 순위를 조금씩 올렸다. 2바퀴 째에 7위였던 그가 최종적으로는 4위를 기록했는데, 이정우는 21바퀴만

도는 게 다행이었을 것이다. 만약 3-4 바퀴만 더 돌았다면, 이찬준이 3위를 기록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토요일의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 어느 새 일요일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더블 라운드가 되면 다음날 레이스를 대비해 자동차를 아끼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토요일에 생각보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기에 일요일에는 레이스 도중 자동차 문제로 탈락하는 사람도 발생할 수 있었다. 일요일의

하일라이트는 정의철 선수의 100번째 레이스를 기념하는 특별한 리버리였다. 그리고 엑스타레이싱 팀이 또 다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었다.

경기의 변수는 의외의 구간에서 나타난다. 다른 클래스 레이스가 먼저

치뤄졌다가 사고가 발생하면서, 서킷이 오일 투성이로 변했다. 오일을

흡수하기 위해 모래를 깔았는데, 레이서가 주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김중근이 앞서 나가고 그 뒤를 정의철이 따라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정의철은 타이어의 컨디션이 바뀌는 10바퀴 째를 잘 버티면서 11바퀴 째에 김중근을 앞질렀고, 그대로 1위를 유지해냈다.

전날 공격적인 주행을 감행했던 이찬준은 14바퀴 째에 김중근을 앞지르며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정의철의 자리도 넘보고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이찬준이 1위를 기록했지만, 변수가 있었다. 차량 접촉으로 인한 3초 가산 페널티로 인해 순위가 뒤바뀌었고, 2위가 된 것이다. 정의철은 차분하게 1위를 기록하면서 100번째 레이스를 훌륭하게 기념할 수 있게 됐다. 3위는 포인트를

잘 챙기면서 달리던 김종겸이 차지했다.

슈퍼레이스는 이제 2번의 라운드만을 남겨 놓고 있다. 오는 20일, 21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 8라운드가 더블라운드로 치러지는 가운데, 과연 어느 팀, 어느 드라이버가 시즌 챔피언의 영예를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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