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올라운더, BMW 2 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 기사입력 2021.11.07 08:46
  • 기자명 모터매거진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디자인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았지만,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거의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는 PHEV 파워트레인이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소형 MPV로 나름대로 인기를 얻었던 모델이다. 그래서 조금 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드디어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아마도 외형만 보면 이전의 이미지를 찾기가 힘들 것이다. 특유의 키드니 그릴보다 좀 더 앞으로 튀어나온 프런트 엔드, 이전보다 더 가늘면서 매끄럽게 다듬어진 헤드램프, 유선형의 차체와 좀 더 여유롭게 다듬어진 앞 유리, 더 얇아진 후면 필러까지 말이다. 심지어 테일램프도 가늘어졌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BMW가 새로 다듬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전기차 모델인 iX에서도 볼 수 있는데, 액티브 투어러는 10.25인치 계기판과 10.7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을 조합한다.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BMW OS 8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 비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을 장식하는 ‘플로팅 암레스트’는 시동 버튼과 작은 크기의 변속 레버를 포함해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다. 이 또한 미래를 위한 변화다.
액티브 투어러는 MPV인 만큼 공간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비록 5명이 탑승하는 모델이지만, 이전 모델보다 훨씬 나은 장거리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뒷좌석을 최대 13cm 이동시켜 자연스럽게 트렁크 용량을 늘릴 수 있으며, 40:20:40 비율로 접히는 등받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다. 트렁크 용량은 218i 모델이 조금 더 크며, 전동 테일게이트를 기본 제공한다. 만약 캠핑을 다닐 일이 많다면, 전동식 트레일러 견인 장치를 주문할 수도 있다.
제일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있다. 기본적으로 최고출력 136마력, 156마력을 발휘하는 1.5ℓ 3기통 가솔린 엔진이 있으며, 최고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는 2.0ℓ 가솔린 엔진과 150마력의 2.0ℓ 디젤 엔진도 있다. 만약 전기의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2022년에 등장할 PHEV 파워트레인을 노려보자. 1.5ℓ 3기통 가솔린 엔진이 앞 바퀴를 담당하고 전기 모터가 뒷바퀴를 담당하는 PHEV는 최고출력 245마력과 326마력의 두 가지 모델이 준비된다.

배터리 축전 용량이 16.3kWh로 높아지면서, 전기만으로 80km를 주행할 수 있다(WLTP 기준). 충전 출력도 기존의 3.7kW에서 7.4kW로 늘어나면서 충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고, 완속 충전기에서 대략 2.5시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배터리가 차체 바닥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게 중심이 낮아져 민첩성 면에서 유리해진다. 과연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BMW다운 행보다.
차체 강성은 이전보다 높이면서 경량화를 추구한 바디를 갖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길어진 휠 베이스와 넓어진 폭을 갖고 있으며, 스티어링의 정확도와 민첩성도 개선되었다고. 만약 옵션으로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을 선택하면, 지상고가 15mm 낮아지고 스포츠 스티어링이 추가된다. 기본적으로도 크루즈 콘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후방 보조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옵션으로 액티브 크루즈 콘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숨어 있는 보물’이다. 트렁크가 의외로 넓고(유모차를 접지 않고 넣을 수 있다), 성인이 정원을 채워서 탑승해도 큰 불편이 없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BMW다운 운동 성능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꽤 인기가 있었고, 2세대 모델까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PHEV를 통해 전기모터와 사륜구동의 혜택까지 누린다면, 더 역동적인 가족용 BMW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소하게 환경 오염도 줄이고 말이다.글 | 유일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