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를 전기차로 다시 만든다면? 애스턴 마틴 DB6 By Lunaz

  • 기사입력 2021.11.03 14:59
  • 기자명 모터매거진

클래식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소유하기엔 현실의 벽이 너무 놓은 경우가 많다. 차를 제대로 복원하는 것도 문제지만 복원한다고 한들 현시대에 맞는 편의 장비나 성능이 부족한 것은 물론 배출 가스 규제 등도 큰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클래식카를 구한다고 해도 말 그대로 소장에 그칠 뿐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영국의 브랜드 루나즈(Lunaz)다. 루나즈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레인지로버, 애스턴마틴, 재규어 등 영국의 클래식 모델들을 EV로 개조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최근 선보인 모델은 직렬 6기통 엔진을 버리고 전기모터를 품은 애스턴마틴 DB6로, 1965년부터 1971년까지 생산된 그랜드 투어러다.

루나즈는 완벽한 상태로의 복원을 위해 순정의 DB6를 철판이 드러날 때까지 완전히 벗겨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이것이 EV 컨버전된 애스턴마틴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고객은 운전석의 위치를 좌측 또는 우측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나중에 원래 사양으로 되돌리기 원하는 경우를 대비해 엔진과 구동계를 따로 보관해 놓는다고 한다.
루나즈는 전기 DB6에 대한 파워트레인 사양을 제공하며, ‘클래식카의 요구 사항과 빠른 초기 가속을 결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전 루나즈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기 DB6의 배터리 용량은 80~120kWh 사이이며, 예상 항속 거리는 410km 정도라고 한다. 또한 새로운 전기 파워트레인에 맞춰 브레이크,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물론 에어컨,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같은 현대적인 편의 장비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환경에 민감한 고객이라면 재활용된 어망(Fishing Nets)이나 기타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카펫 같은 것을 지정할 수도 있다.
스타일리시한 클래식 보디에 현대적인 편의 장비,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DB6.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이 차의 가격은 얼마일까? 루나즈에 의하면 이 전기 DB6의 가격은 100만 달러(약 11억8800만원)가 넘고, 배송은 2023년 3분기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사실 이전 모델들과 비교하면 DB6의 100만 달러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루나즈의 1961년 벤틀리 S2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 EV는 35만 파운드(약 5억6800만원)부터 시작하고, 1961년 롤스로이스 팬텀 V는 50만 파운드(약 8억1200만원)부터 시작한다. 다른 컨버전 모델에는 1953년 재규어 XK120과 1세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이 있다.
루나즈의 EV 컨버전은 2018년에 시작되었으며, 35명의 인력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보아 이러한 EV 레스토모드(Restomods)에 대한 적절한 수요가 있는 것은 분명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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