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의향 증가, 문제는 가격과 충전

  • 기사입력 2021.10.28 15:02
  • 기자명 모터매거진

과연 사람들은 전기차를 구매할 생각이 있을까? 국내에서 최근 1년 내에 출시된 전기차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다국적 면허 소지 운전자 총 8,12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차기 자동차로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의향이 ‘매우 높은’ 사람들의 비율이 2019년 11%에서 2021년 25%로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는 모든 시장에서 구매 의향이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특히

중국 시장은 50%(2019년 34%)로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미국은 전체 응답자의 19%(2019년 5%)가 다음에는 기존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 구매 의향이 ‘매우 높음’으로 답변했으며 유행을 선도하는 캘리포니아주에 경우 34%(2019년 9%)로 좀 더 높은 구매 의향을 보였다.

반면, ‘차량 가격’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에 있어 주요 장애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동등하다면 미국 소비자의 70%가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으나, 25%의 가격 프리미엄이 가중될 경우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는 10%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전기차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 및 소유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후 대면 판매를 하는 대리점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체

전반의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례로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적당히 높음’ 과 ‘매우

높음’ 사람들(42%)은 전기차 구매 의사가 없는 사람들(15%)과 비교해 전기차의 온라인 구매 선호도가 평균적으로 3배 가까이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차량 충전에 대해선 구매 가능성이 ‘적당히

높음’과 ‘매우 높음’ 응답자의 27%가 전기차 구매에 있어 충전소에 대한 접근성이 ‘핵심’이라고 답했으며, 47~62% (미국 47%)는 충전을 집 이외의 장소에서 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이 중 48~86%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나서서 충전소 설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함에 따라, 기업이 충전소 공급 문제를 정부나 제3자에게만 의존하려는 계획이라면 이는 무모한 판단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알릭스파트너스의 마크 웨이크필드(Mark Wakefield) 자동차

부문 글로벌 공동 대표는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밝히며, 반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차량 가격의 동등성, 디지털 기반 판매 및 소유

경험에 대한 기대 충족, 정부와 자동차 산업 전반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길 바라는 소비자 요구 반영

등 수많은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업계가 나아가고 있는 변화는 실로 역사적이며, 모든 혼란 속에서

성공하려면 깊은 전략과 완벽한 실행 모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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