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 '완판', 다음 모델도 내연기관 사용해

  • 기사입력 2021.10.26 10:04
  • 기자명 모터매거진

부가티 베이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시론의 생산이 곧 종료된다. 하이퍼 스포츠카 시장의 새로운 벤치마크로 자리잡은 부가티 시론은 이제 최종 생산 단계에 들어 섰다. 당초 500대 한정 생산으로 계획되었으며 이제 남은 대수는 약 40여대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부가티 시론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하이퍼 스포츠카 중 하나다. 500대 한정 생산 및 판매를 밝혔던 시론은 출시 후 18개월만에 약 300대가 판매됐다. 특히 2021년에 접어들면서 시론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일부 지역에서는 판매량이 두 배, 심지어 세 배까지 증가했다고 부가티는 밝혔다. 따라서 이제 남은 수량은 40대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론의 노멀 모델은 더 이상 구매할 수 없으며 시론 퍼 스포츠와 수퍼 스포츠 모델이 남아 있다. 물론 남은 수량이 언제 다 팔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의 판매량으로 볼 때 빠르면 올해 안에도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인기의 밑바탕에는 강력한 성능이 있다. 쿼드 터보차저 W16 엔진은 최고출력 1500마력을 내뿜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4초, 시속 200km 도달에는 6.1초가 걸리며 시속 300km도달에는 13.1초가 필요하다. 여기에 지난 2017년 정지상태에서 시속 400km까지 단 41.96초만에 도달하며 공식적으로 측정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가 됐다.
다만 부가티는 이제 리막에 의해 움직인다. 리막에 따르면 부가티 시론의 후속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리막의 손에 넘어간 부가티가 전기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막의 창업자 메이트 리막이 10년 내로 부가티 전기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만, 시론의 다음 모델에 대해 메이트 리막은 “시론의 스타일을 바꾸거나 시론을 하이브리드화 하지 않겠다. 우리는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은 내연기관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시론이 모두 판매되어도 부가티의 공장은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 부가티는 곧 EB110에서 영감을 받은 10대 한정판 센토디에치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며 트랙 전용 40대 한정판 모델인 볼리드의 생산 계획도 잡혀있기 때문이다. 소량 생산되는 한정 모델이 모두 판매된 이후 부가티의 마지막 내연기관 차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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