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대신 활약하는 무인 관찰자들의 향연 – 수소 및 특이한 드론 편

  • 기사입력 2021.09.30 09:39
  • 기자명 모터매거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드론이라고 하면 보통 몇 개의 프로펠러를 단 헬리콥터 비슷한 물체를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 드론의 세계는 상당히 넓고, 하늘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그리고 바다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드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료전지 기반 카고 드론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수소사업의 비전을 선보였고, 2023년에 내놓을 새로운 수소 파워유닛(연료전지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유닛은 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이동수단에 사용될 것이고, 소규모 발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드론용 파워유닛’인데, 기존의 배터리로는 비행 시간과 탑재 중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소를 선택하게 된다. 그 중에서 LIG 넥스원이 개발중인 ‘카고 드론’이 주목할 만 하다. 아직 카고 드론의 디자인은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 10월 즈음에 콘셉트 목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길이와 너비는 각각 10.0m를 목표로 하는데, 아무래도 크면 클수록 장거리 비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에서 받는 수소 파워유닛은 안전을 위해 추가된 부분들을 제거해 가능한 한 가볍게 만들고, 이를 통해 화물 최대 탑재중량을 200kg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비행체와 화물을 합한 무게는 약 1톤 정도로 예상된다. 목표는 최대 속도 시속 100km, 비행시간 1시간이다. 이렇게 만들어야만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 화물을 배송할 정도가 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섬이나 산 속은 물론 격오지에 있는 군 소초에도 원활하게 물품을 배송할 수 있을 것이며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제서야 막 개발을 시작한 터라 실제로 날아다니는 카고 드론을 보려면 2025년은 되어야 할 것이다.

육공협력 지상무인이동체
3D 지도는 여러 분야에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을 할 때도, 측량을 할 때도 그리고 환경을 연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미지의 세계에 사람이 무조건 들어가는 것도 힘들다. 만약 유독가스가 퍼져 있거나 사람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덥거나 추운 환경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드론을 보내서 스스로 돌아다니도록 하고, 이를 통해 3D지도를 만드는 것이 더 좋다. 즉, 자율주행 기술을 하늘까지 전개하는 것이다.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육〮공협력 지상무인이동체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이 함께 다니는데, 자동차 상단에는 수평유지가 가능한 착륙 플랫폼이 있다. 먼저 자동차가 돌아다니면서 지면에 대한 기본 정보를 수집하고, 이후 드론이 날아다니면서 데이터를 중첩시킨다. 다수의 자동차가 드론과 함께 돌아다니면, 빠르게 3D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 드론을 먼저 날린 뒤 도로의 전방 상황을 파악해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적의 잠수함을 포착하거나 추적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들키지 않고 추적하기 위해서는 직선으로 주행하는 것은 포기해야 하며, 잠수함 포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잠수가 가능해야 한다. 만약 무인 잠수정을 사용한다 해도, 배터리 방식이라면 장시간 잠수는 힘들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잠수정에 수소를 사용하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다. 현재 해양기술연구원에서 정찰용 무인잠수정을 연구 중인데, 자율주행 기술도 같이 들어가게 된다.
 
이 잠수정은 내부에 수소 탱크와 산소 실린더를 갖고 있다. 그리고 동력 변환을 위한 수소 파워유닛도 내장한다. 일반적인 배터리 잠수정보다는 잠수 시간을 길게 확보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예비 전력을 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소 기술은 현재 도산 안창호 잠수함에도 적용되어 있는데,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크랩스터 CR6000
해저를 탐색하는 것은 어렵다. 압력을 견디는 잠수정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장시간 해저를 돌아다니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게다가 장애물을 만난다면, 극복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본래 해저를 잘 돌아다니는 생물체가 로봇이 된다면 어떨까? 크랩스터 CR6000은 그런 꿈이 모여서 만들어진 드론이다. 스크류 등 추진체 대신 게처럼 움직이는 6개의 로봇 다리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저 지형을 극복하면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글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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