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도 이젠 친환경으로, 지프 랭글러 4xe

  • 기사입력 2021.09.15 11:3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 세계가 친환경을 주목하는 시대에 지프 역시 동참했다. 브랜드 역사상 첫 전동화 모델인 지프 랭글러 4xe다. 전기 모터의 힘으로 조용히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랭글러 4xe는 새로운 시대의 오프로더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프의 첫 전동화 모델이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랭글러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름은 랭글러 4xe, 이 녀석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 잠시 고민될텐데 4x4를 포 바이 포로 읽듯 4xe는 포 바이 이로 부르면 된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추가한 랭글러 4xe는 역대 랭글러 중 가장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모델이다. 랭글러 4xe는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지프 로고 배지와 오프로드 인증을 뜻하는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를 부착했고, 테일게이트에는 ‘4xe’ 배지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디자인 요소로 사용했다. 과거 CJ 모델을 계승한 7슬롯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 네모난 리어램프 등 고유 디자인 요소는 유지하고 있다. 기존 랭글러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충전구가 생긴 것이다. 여기에 하이드로 블루 컬러를 새롭게 추가하여 외관을 차별화했다.

파워트레인은 2ℓ 직렬 4기통 터보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추가했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여기에 전기모터의 출력을 더한 합산출력은 375마력, 65.0kg·m이며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오프로드를 주파할 수 있다. 게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효율성도 챙겼다. 랭글러 4xe의 복합연비는 12.7km/ℓ다. 참고로 랭글러 가솔린 모델의 9km/ℓ의 복합 연비를 가지고 있는데, 단순히 계산해봐도 41%의 연비 향상이 있는 것이다.
배터리는 삼성 SDI의 360V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17kWh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를 2열 시트 하단에 배치하여 적재공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배터리를 포함한 고전압 시스템은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한 방수 시스템으로 보호받는다. 덕분에 도강을 하더라도 전기 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게다가 외부 기온에 따라 가열 혹은 냉각을 시키며 최적의 효율을 유지할 수 있고, 완속 충전으로 3시간이면 가득 채울 수 있다. 배터리를 완충했을 때 순수 전기 주행으로 최대 32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거리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오프로드 주파 성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프 특유의 4WD 시스템이 그대로 탑재된다. 어느 험로를 만나도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랭글러 4xe는 접근각 43.8도, 돌파각 22.5도, 이탈각 35.6도를 자랑하며 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동일 한 수치다. 지상고는 27.4cm로 기존 모델과 같고 도강능력은 최대 76.2cm에 달한다.
주행모드는 세 가지로 구분했다. 먼저 기본으로 설정되는 하이브리드 모드는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합해 출력에 집중했다. 가속력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전기를 우선 소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렉트릭 모드는 말 그대로 오로지 배터리와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모드다. 용량이 단 1%라도 남아있다면 일렉트릭 모드로 주행할 수 있고, 고속 주행 시에도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모드다. 마지막으로 e-세이브 모드는 엔진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배터리 충전에 집중한다. 큰 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엔진 대신 전기 모터가 힘을 쓴다. 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답게 회생제동 시스템 역시 탑재된다.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랭글러 4xe는 이미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2021년 2분기에는 하이브리드 시장을 군림하던 토요타 프리우스를 내쫓고 베스트셀링 PHEV 모델에 등극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랭글러 4xe를 시승하며 날린 찬사는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지프의 첫 전동화 모델은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오프로더의 질주를 주목하자.
 
글 | 조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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