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빌리티 전략 통할까? 현대 모비스, ‘IAA 모빌리티’ 첫 참가

  • 기사입력 2021.08.23 12:52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중심 기술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현대 모비스는 유럽 현지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한다. IAA 모빌리티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도 잘 알려진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다. 지난 70여년 간 홀수 해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뮌헨으로 장소를 옮겼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서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총 30여 개의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모비스의 IAA 모빌리티 참가는 팬데믹 이후 언택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왔던 행보를 끝내고 현장 마케팅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북미 CES와 중국 수입박랍회 등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IAA모빌리티에 참가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공격적인 현장 마케팅을 재개하는 장소로 유럽을 선택했다는 것도 주목받는다. 최근 유럽 자동차시장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이다. 이에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사에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없으면 입찰과정에서부터 배재되는 등 수주 기회조차 줄어들 수 있다. IAA 모빌리티 참가를 통해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경쟁력과 함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달성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로는 최초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IAA 모빌리티 2021’이 열리는 전시장인 뮌헨 메세(Messe) B2관에 358제곱미터 규모의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퍼블릭 존>과 고객사 전용 수주 상담 공간인 <프라이빗 존>으로 운영공간을 구분했다.
 
<퍼블릭 존>은 아이오닉5에 적용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을 3D와 대형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컨셉카인 엠비전X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의 360도 투명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신기술, UV라이팅을 이용한 차량 살균 기능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프라이빗 존>은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수주하고자 하는 핵심 제품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 공간이다.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전동화·섀시·램프·안전부품의 6개 대표 제품군에서 총 30여 개에 이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차 핵심부품들이 전시된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스템, 고성능 레이더 등 현대모비스의 주요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1’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수주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시회 기간 동안 유럽의 다양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의 수주 미팅도 예정되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체코와 슬로박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전기차 핵심부품 라인을 신설하는 등 전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 기반 신규 모델의 유럽판매가 시작되면,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 조현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